언어장애 없는 인두암 수술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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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1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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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국내 의료진이 후두를 보존하는 인두암 수술법을 개발했다.

인두암 수술을 위해서는 보통 턱뼈를 절개하거나 말하는 데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후두를 제거해야 해 언어장애나 삼킴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15일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김세헌 교수팀은 인두암 수술에서 입안으로 3차원 내시경과 로봇 팔을 넣어 암을 제거하는 수술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목에는 숨 쉬고 말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후두와 음식물 통로인 인두가 한 공간에 존재한다.

인두암은 흡연이나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발병한다.

인두암은 해부학적으로 목의 깊은 부위에 있고 중요한 혈관 신경 구조가 인접해 있어 수술할 때 턱뼈나 후두를 절개해야 한다.

따라서 수술 후 음식을 삼키는 기능에 심각한 장애를 가져오고, 후두를 같이 제거해 음성기능에도 큰 후유증을 남긴다.

김 교수팀은 입 안으로 확대 영상 촬영이 가능한 3차원 내시경과 5mm의 로봇팔을 집어넣어 턱뼈와 후두의 손상 없이 암을 제거해 후유증을 최소화했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약 100례의 구인두암과 하인두암 환자에게 시행한 결과 3년 생존율이 구인두암은 96%, 하인두암은 89%에 달했다.

음성기능과 음식물을 삼키는 기능을 최대한 보존해 모든 환자에서 대화와 음식물 섭취도 가능했다.

구인두암은 접근이 쉬워 이미 미국에서 로봇팔을 이용한 수술이 시행된 적이 있지만 하인두암에 적용한 것은 세계적으로 처음있는 사례라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김세헌 교수는 “이번 수술 방식을 통해 환자들은 암 치료와 더불어 언어장애와 섭식장애를 피할 수 있어 사회에 복귀하고 적응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술법은 두경부암과 관련된 국제학술지인 ‘구강암학회지(Oral Oncolol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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