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병원은 어깨 질환으로 내원한 환자 353명의 진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회전근개 손상 환자가 83%(293명)로 가장 많았다고 15일 밝혔다.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과 석회화건염은 각각 8.5%를 차지했다.
회전근개 손상은 어깨 관절을 싸고 있는 4개의 힘줄 뭉치 가운데 일부에 염증이 생기거나 찢어지고 파열되는 질환이다.
반복적으로 무리하게 어깨 사용을 했거나 힘줄의 퇴행성 변화로 생긴다.
주로 팔을 올리거나 뒤로 돌리는 동작에서 불편함을 느낀다.
서 있을 때보다 잠자리에서 아픈 어깨 쪽으로 누울 때 통증이 심해진다.
회전근개 손상을 오십견으로 오해하곤 하는데 둘은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오십견은 나이가 들면서 어깨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주머니인 관절낭염에 염증이 생겨 붓고 아프다가 어깨가 굳어지는 병이다.
자연스레 치료되거나 보존적 치료로 상태가 나아질 수 있는 오십견과 달리 회전근개 손상은 병원 치료가 필수적이다.
김영호 하이병원 원장은 “회전근개손상 환자가 많은 것은 자가 치료 등에 의존해 병원 방문이 늦고, 신체적 퇴행을 무시한 채 어깨를 많이 쓰는 운동이나 과로하는 중·장년층이 많아진 것이 주된 이유”라고 말했다.
실제 하이병원의 조사 결과 회전근개 손상 환자 전체 가운데 40~50대 중·장년층이 68.9%에 달했다.
회전근개 손상 치료에는 주로 관절내시경술을 사용한다.
관절내시경수술은 1cm 미만의 내시경을 삽입해 질환 부위를 확인하고 치료까지 가능한 수술법으로 회복기간이 짧아 조기 재활과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조기에 발견할 경우에는 물리치료나 약물로도 치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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