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R 도넬리 파운더스컵에서 캐디 빕에 표시된 '볼빅'로고. 오른쪽은 청야니.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볼빅의 골프 마케팅은 어디까지…?
국산 골프볼 메이커 볼빅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골프 박람회, 선수 및 국내투어 후원 등을 지나 이번에는 세계 최고의 여자프로골퍼들이 활약하는 미국LPGA투어 대회의 후원업체로 나섰다. 바로 19일 끝난 ‘RR 도넬리 파운더스컵’이다.
이 대회에서 대만의 청야니가 우승했지만, 한국(계) 선수들은 ‘톱10’에 6명이나 들만큼 선전했다. 한국선수 뿐 아니라 출전선수 (총 132명, 커트통과자 76명)의 캐디들은 상의에 덧입는 조끼(bib)에 ‘Volvik’ 로고를 달고 짧게는 이틀, 길게는 나흘동안 필드를 누볐다.
볼빅에 따르면 이 대회는 미LPGA투어 창시자들을 기리고, 골퍼를 꿈꾸는 유소년 꿈나무들을 후원해 여자골프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지난해 창설됐다. 상금 전액을 기부하는 자선대회 형식으로 치러진다. 올해 총상금 150만달러 가운데 50만달러는 미LPGA 재단의 주니어 골프교육 프로그램인 ‘LPGA-USGA Girls Golf’에 기부된다. 볼빅도 그 뜻에 동참하는 뜻에서 이 프로그램에 골프볼을 기부했다.
볼빅은 지난해에도 투어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과 ‘숍라이트 LPGA클래식’에서 캐디 빕에 볼빅 로고를 부착해 대회기간 내내 이를 노출시켰다. 또 그날의 샷을 뜻하는 ‘VOLVIK 오늘의 샷(shot of the day)’을 중계방송을 통해 내보냄으로써 전세계에 국산 브랜드를 알렸다. 올해 파운더스컵까지 합하면 총 3개 미LPGA투어 대회에서 볼빅 로고가 그려진 캐디 빕을 볼 수 있었다.
볼빅은 또 이번 대회기간 투어 이벤트 중 하나인 ‘LPGA 프런트 로 익스피어리언스(front row experience)’도 후원했다. 이는 대회기간 미LPGA의 ‘클래스 A’ 티칭프로들이 갤러리들을 대상으로 개인레슨을 해주는 이벤트다. 이를 통해 많은 갤러리들이 레슨과 함께 볼빅 볼을 선물로 받았다. 미국의 일반 골퍼들에게 볼빅 볼을 접할 수 있게 한 계기가 된 것.
볼빅의 문경안 회장은 “의미있는 대회에 국내 기업이 후원을 하게 돼 뿌듯하다”며 “볼빅은 대한민국 골프 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것처럼 세계 골프무대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미LPGA 투어프로 가운데 볼빅 볼을 사용하는 선수는 로라 디아즈, 크리스틴 송, 이미나, 장 정 등 18명을 넘는다. 볼빅은 또 한국여자프로골프 시니어투어의 타이틀 스폰서다. 지난 1월 올랜도 PGA머천다이즈쇼에 이어 지난 16∼18일에는 중국에서 열린 ‘베이징 국제골프용품박람회’에도 출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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