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유대인학교서 총기난사로 4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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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20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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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프랑스 서남부도시 툴루즈에 있는 ‘오자르 하토라’ 유대인 학교 앞에서 19일(현지시간) 오전 8시경 한 괴한이 어린이들과 학부모 등에게 총기를 난사해 4명이 숨졌다고 TF1 TV가 이날 보도했다.

툴루즈 검찰은 이 총격으로 이 학교 교사인 30세 랍비 1명과 그의 3세 및 6세 아들 2명, 이 학교 교장의 10세된 딸 등 4명이 숨졌고, 10대 후반 1명이 중상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괴한이 스쿠터를 타고 학교 앞에서 등교하던 어린이와 어른 등에게 총질을 한 뒤 검은색 스쿠터를 타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인이 지난 15일 인근 지역인 몽토방에서 군인 3명을 쏘아 숨지게 한 것과 동일한 총기를 사용했다는 점을 밝혀냈다.

이에 앞서 지난 1주일간 프랑스에서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총기 난사사건이 3차례 발생해 8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15일 툴루즈 인근 몽토방에서 군인 3명이 동일범으로 보이는 괴한의 총에 맞아 숨졌다. 12일에도 툴루즈의 다른 지역에서 군인 1명이 피격돼 사망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 사건을 ‘국가적 비극’이라고 규정한 뒤 모든 일정을 중단한 채 클로드 게앙 내무장관과 뤽 샤텔 교육장관, 유대인 단체 대표회의(CRIF) 대표 등과 함께 사건 현장을 방문했다.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선 후보도 유세를 일시 중단하고 사고 현장을 찾았다.

이번에 사용된 무기가 지난주 발생한 총격사건 2건에서 사용된 무기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한 검찰은 이번 일련의 사건들을 테러 사건으로 규정하고 대(對)테러 전담반을 투입해 수사에 착수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사건을 ‘비열한 유대인 학살사건’이라고 규정하고 반(反)유대주의에서 이 사건이 비롯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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