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 패션 벤처회사 설립

태평양물산과 ‘대우팬퍼시픽’ 공동설립

20일 서울 구로 태평양물산 사옥에서 열린 대우인터내셔널-태평양물산 조인트벤처 '대우팬퍼시픽' 설립 계약 기념촬영. 왼쪽부터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 임석원 태평양물산 사장. (사진= 대우인터내셔널 제공)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종합상사 대우인터내셔널이 패션 벤처회사를 설립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20일 서울 구로 태평양물산 본사에서 이 회사와 조인트 벤처 형태의 대우팬퍼시픽 주식회사를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의류 전문 기업과 협력함으로써 기존 패션사업부를 전문화하기 위해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베트남ㆍ인도네시아ㆍ미얀마 3개 봉제공장서 H&M, JC Penney 브랜드를 OEM(주문자 상표 부착) 방식으로 생산ㆍ수출해 왔다. 태평양물산은 국내 직물업계 2위권 회사로 특히 다운점퍼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새 법인은 독자 브랜드를 출범하는 등 양사의 강점을 이용해 의류사업을 보다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대우인터내셔널의 해외 봉제공장을 인수, 의류 디자인부터 제작, 수출까지 도맡게 된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디자인 및 제작 기능을 보강, 의류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태평양물산 관계자는 “대기업과 국내 우량 중소기업의 상호 협력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체 의류 브랜드 개발을 통해 국내 최고 의류 전문업체로 성장시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