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하며 1번에 배정될 것으로 예상됐던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11번에 배치됐다.
또 17번에는 영화 ‘완득이’에 출연해 유명해진 필리핀 출신 귀화여성 이자스민(35) 물방울나눔회 사무총장이 이름을 올렸다.
정홍원 공천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4·11 총선 비례대표 후보 46명의 추천인 명단을 발표했다.
박 비대위원장의 11번 배치와 관련, 정 공천위원장은 “비대위에서 1번 추천을 논의한 바 있고 공천위에서도 비대위의 의견을 존중하자는 의견이 대체적이었다”며 “그러나 박 비대위원장이 새누리당에 기여할 분들을 우선적으로 배치해 달라는 뜻을 밝혀 11번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번에는 김정록(61) 한국지자체장애인협회 중앙회장이, 3번에는 윤명희 한국농수산식품 CEO연합회 부회장이 선정됐다.
탈북자 출신으로 첫 1급 공무원이 된 조명철 통일교육원장은 남성으로는 두번째 순번인 4번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주영순 목포상공회의소 회장이 6번, 선대위 대변인으로 내정된 이상일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8번, 이만우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가 10번에 선정됐다.
박 비대위원장의 뒷순번인 12번을 받은 안종범(52) 성균관대 경제학부 교수는 박 비대위원장의 대선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소속으로 ‘박근혜식 복지’를 만드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7번에 이름을 올린 이자스민 물방울나눔회 사무총장도 눈길을 끈다.
정 공천위원장은 “한 부모 가정에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고 어려운 가정을 돕고 대안을 만든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현숙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13번), 김장실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14번), 이봉화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장(15번), 최봉홍 전국항운노동조합연맹 위원장(16번), 송영근 재향군인회 정책자문위원(18번), 류지영 한국유아교육인협회 회장(19번), 박창식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회장(20번) 등도 당선권 명단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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