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황인성 기자) 영화 ‘댄싱퀸’에서 엄정화는 결혼과 함께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만, 주부의 몸으로 가수로 뷔한다. 그 과정은 관객 400만명을 모으며 공감대를 얻었다. 영화 속 이야기는 이제 현실이 됐다.
20일 서울 영등포 여의도동 타임스퀘어 엠펍에서는 tvN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 디바 201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슈퍼디바’는 주부만 대상으로 한 오디션 프로그램. 예전에 MBC ‘주부가요열창’이 단순히 주부들이 나와 재주를 뽐내는 프로그램이었다면, ‘슈퍼디바’는 오디션 형식을 거쳐 최종 선발된 주부에게 3억원의 음반제작비와 해외 여행권, 다이아몬드 목걸이, 고급 생활가전을 지원한다.
제작진의 배려는 세심했다. 같은 주부 입장의 이승연이 사회자로 나서며, 프로듀서 주영훈, 인순이, 호란, JK김동욱이 심사위원을 참가한다. 이들은 단순히 심사위원이 아닌 지원자의 꿈을 실현시키는 조력자인 드림메이커로서 참가한다.
‘슈퍼디바 2012’는 토너먼트 형식을 차용했다. 매 회 두 명의 지원자 중 한명이 평균 90점이 되지 못하면 탈락하게 된다. 너무 자극적일 수 있지만, 심사위원이 지정한 곡으로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다. 현재 100명의 주부들이 지역 최종예선을 앞두고 32강을 준비 중이다.
기획을 맡은 안상범 책임 프로듀서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한국의 아줌마들은 우리가 가진 선입견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 탈락할 수 밖에 없는데 주부들은 그럼에도 활기차다. 하지만, 눈물도 많다. 동료 주부가 떨어지면 울음바다가 되곤 한다.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과 다른 색다른 매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순이는 “타고난 끼와 재능을 갖춘 주부 지원자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실제 방송을 통해 이 분들의 이야기와 노래를 들려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슈퍼디바 2012’는 23일 밤 10시 tvN을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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