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는 이날 비례대표 1번에 대표적 여성 과학자인 민병주(53)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위원을 선정했다.
당 공천위는 이번 공천 과정에서 이공계 출신과 여성 인재를 우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던 만큼 민 연구위원의 1번 배정은 두 가지를 모두 아우르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정홍원 공천위원장은 민 연구위원을 1번으로 배치한 배경에 대해 “미래 성장 동력인 원자력 분야에서 20여년간 정책 개발에 힘써왔고, 후배 여성 과학인들의 귀감이 된 점을 높이 샀다”고 설명했다.
이화여대 물리학과와 동 대학원 고체물리학과를 졸업한 민 연구위원은 지난 1991년 일본 규슈대학에서 핵물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일본 원자력 연구소와 이화학연구소를 거쳤다.
그는 여성과학자 모임인 대한여성과학기술인 8대회장 이기도 한 그는 과학기술부 산하 원자력안전전문위 전문위원, 총리실 산하 원자력이용개발전문위원, 한국여성과학기술총연합회 이사,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운영위원,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원자력안전전문위원 등을 맡으며 정부의 원자력 정책에도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시아여성원자력전문기구(WIN-ASIA) 발족에도 기여한 이력이 있는 민 연구위원은 지난 2005년에는 여성 원자력 전문인력 양성에 기여한 공로로 세계원자력협회(WNA)가 주는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민 연구위원은 또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자난해 11월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었던 정책 세미나 ‘과학기술의 융합과 산업화를 통한 창의국가’에 토론자로 직접 참석하는 등 박 비대위원장과의 인연도 있다.
남성 비례대표로 가장 앞 순번인 2번의 김정록(61)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장에게도 관심이 모인다.
지체장애 4급인 김 회장의 2번 배정은 당의 장애인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장애인 인권과 복지운동가로 알려진 김 회장은 장애인 사업장을 운영하며 중증장애인 40여명을 고용하고 이들의 인권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해 국민훈장모란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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