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IT서비스 산업을 이끌고 있는 삼성SDS, LG CNS, SK C&C가 해외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으면서 글로벌 인재 영입 경쟁에 나서고 있다.
삼성SDS는 국내 대학에 정규과목을 개설해 우수 학생에게 해외연수 기회를 부여해 직접 글로벌 인재로 육성시키고 있다.
‘글로벌 인터십’으로 명명된 이 프로그램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5개 국내 대학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16주간 특강과 5주간 사내 실습을 거쳐 해외연수 대상자를 선발하기로 했다.
지난해 우수 수료자들은 구글, 오라클을 비롯해 UC버클리, 스탠포드, 카네기멜론 등 유명 해외 기업과 대학을 탐방했다.
삼성SDS는 글로벌 인턴십을 해외 대학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해외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학생들이 창조적인 글로벌 인재로 성장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삼성 SDS는 이들을 대상으로 입사를 희망할 경우 우대한다는 계획이다.
LG CNS는 글로벌 인재를 찾아서 직접 현지로 날아갔다.
지난 2008년부터 연 2회 해외인재 채용설명회 개최를 정례화해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이 직접 해외 리쿠르팅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대상지역은 미주, 유럽, 중국, 일본, 중남미, 인도네시아 등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MIT, 하버드, 버클리 등에서 채용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달에는 경영진들이 직접 참여해 채용설명회에 참가한 인원을 중심으로 현지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만해도 LG CNS는 100여명의 글로벌 인재를 채용했다.
이는 전체 채용 대비 10%이상을 차지하는 수치다.
SK C&C는 정철길 대표가 글로벌 인재 확보에 팔을 걷고 나섰다.
정 대표는 다음달 2일부터 이틀간 미국 현지 대학에서 교포 및 한국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과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SK C&C는 다음달 3일까지 미국 현지 대학을 순회하며 ‘글로벌 채용 설명회’를 연다.
업계 관계자는“IT서비스기업들이 해외진출을 본격화 하면서 해외 사업을 주도할 글로벌 인재를 찾게 됐다”며 “해외 인력 채용이 직접 육성 혹은 현지 채용 중 어느 것이 효율적인지는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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