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5살로 세상을 떠난 반야월은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1930년대 가수로 활동했다. '불효자는 웁니다' '꽃마차'를 연이어 히트시키며 국민가수로 자리메김했다.
해방이후 반야월은 작사가로 활동했다. '울고넘는 박달재' '단장의 미아리 고개' '소양강 처녀' 등 제목만 들어도 아는 히트곡이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세월을 뛰어넘는 짙은 감수성으로 국민을 울리고 웃긴 박야월은 마산방송국 문예부장, 한국음악저작권협회 고문을 역임했다. 하지만, 반야월은 일제시대 친일 군국가요를 불렀다는 것을 평생 반성해왔다. 2010년 반야월은 당시 오점을 "후회한다"고 공식적으로 사과한 바 있다.
가요계의 원로로서 그는 공적을 인정받아 KBS특별상, 화관무화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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