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훈풍에 코스피 하루만에 반등… 박스권 돌파할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3-27 17:5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상승 모멘텀 부재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코스피는 27일 전날보다 20.57포인트(1.02%) 오른 2039.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날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경기부양을 위한 금융통화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발언에 힘입어 뉴욕증시가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외국인은 3237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를 장중 2040선까지 끌어 올리기도 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오름폭은 제한됐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22억원, 956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미국과 유럽에서 긍정적인 소식들이 전해지면서 재차 주식시장에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벤 버냉키 연준의장의 발언은 3차 양적완화 가능성을 열어 둠으로써 주식시장의 하방경직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유로존 위기 전염을 막기 위한 구제금융 기금 임시 확대 방안에 반대하던 독일이 이를 수용하겠다고 밝힌 것도 글로벌 증시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성진 현대증권 센터장도 “최근 미국 경기가 상단을 가고 있다는 점은 2분기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중국이 2분기 바닥을 칠 것이란 전망도 주가 상승을 떠바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하루 만에 다시 한번 천장을 뚫고 131만원 시대를 활짝 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만6000원(2.82%) 오른 131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강세가 4거래일이나 지속됐고, 이에 따라 전날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인 127만원을 131만원까지 끌어 올렸다.

외국인은 사상 최고가란 부담에도 불구하고 777억원 이상을 시장에 투입하며 유동성 효과를 만끽했다. 지난 5일째 사던 개인이 이날 ‘팔자’세로 전환하고, 기관도 3일 연속 매도했지만 이러한 매물을 모두 소화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 주가의 고공행진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면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애플의 신제품인 뉴 아이패드가 선전하면서 애플에 부품을 납품하는 삼성전자도 불리할 게 없다는 분석이 반사이익을 던져주고 있다.

이날 업종별로는 삼성전자가 속한 전기전자(2.23%)외에 전기가스업(1.85%) 제조업(1.44%) 철강금속(1.33%) 운송장비(1.31%)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통신업(-1.86%) 의료정밀(-0.92%) 종이목재(-0.42%) 건설업(-0.3%) 등은 하락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에선 현대모비스(3.76%) 현대중공업(3.12%) 삼성전자(2.82%) LG화학(2.73%) LG전자(1.18%) 등이 상승 마감한 반면 SK이노베이션(-1.21%) KB금융(-0.34%) 등은 하락 마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