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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된 2012 제5회 아시아 태평양 금융포럼의 CEO 초청 스페셜 만찬에서 최수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참석하여 만찬사를 했다. |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글로벌 금융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금융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해, 글로벌 플레이어를 육성하는 것입니다.”
최수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28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아주경제와 홍콩 문회보가 공동 주최한 ‘2012 제5회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의 최고경영자(CEO) 초청 특별만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규모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고, 작아도 세계에서 인정받는 금융회사로 키우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부원장은 만찬사에서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주요 금융현안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며 글로벌 금융환경의 변화와 향후 국내 금융의 발전방향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먼저 최 부원장은 “2008년 리먼사태를 계기로 기존 금융 패러다임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국제금융질서를 구축하기 위한 글로벌 차원의 노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환경이 차츰 변화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그는 국제 금융환경을 크게 △금융 안정성 강조 △금융회사의 내실성장 강화 △금융소비자 보호 및 금융의 사회적 책임 요구 확대 등 세 가지 흐름으로 요약했다.
이어 최 부원장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우리나라 금융의 향후 발전을 위한 과제로 △금융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 △한미 FTA 활용을 통한 금융부문 경쟁력 제고 △지배구조의 개선 △금융회사 본연의 중개기능 강화 △산업구조의 개편 △외환시장 안정 및 자본시장 변동성 완화 △금융소비자 보호 등 7가지를 꼽았다.
금융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와 관련해 그는 “예대마진이나 위탁매매 등 특정 부문에 대한 편중도를 낮추기 위한 금융회사의 다변화 노력이 요망된다”고 말했다. 한정된 국내 시장에서 수익구조가 비슷한 금융회사들이 서로 경쟁하다보니 과열경쟁과 쏠림현상이 반복되는 것을 가리켜 한 말이다.
또한 그는 “세계 15위권인 경제규모에 상응할 만한 선진 금융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양적 성장 뿐 아니라 질적 개선을 부단히 이루어나갈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영업기반 구축, 전문인력 양성, 신상품 개발 등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부원장은 정보기술(IT) 혁신, 녹색금융 등과 연계한 신상품 개발을 통해 블루오션을 창출하려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금융회사의 해외진출과 관련해 “특정 국가 및 지역에 대한 편중은 현지에서 국내 금융회사 간 경쟁을 심화시키고 현지 금융여건 악화 시 동반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자사가 비교우위에 있고 특화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맞춤형 영업모델 및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하여 추진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대외의존도가 높은 국내 외환시장의 안정을 위해 그는 “불요불급한 외화자산 확대 억제, 외화예수금 확대 등을 통해 국내은행의 외화영업 체질을 개선하고, 투기성 자본유출입 등 자본시장 불안요인에 대해 철저한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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