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알바 채용시장 '활기'… 선거·꽃·나비 관련 알바 눈길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꽃샘추위가 한풀 꺾이면서 단기 아르바이트 채용공고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이 최근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색다른 알바들을 모아 소개했다.

◆총선 앞둔 알바시장, 여론조사 중심의 선거 알바 한창

4월 11일 제 19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선거 관련 알바가 어렵지 않게 눈에 띈다. 주로 선거 관련 여론조사 아르바이트로 일 6~8만원 수준의 급여가 지급된다. 전화를 통해 각 지역구 후보자 지지도를 조사하는 등 여론, 동향에 대한 설문조사 업무가 대부분으로 전화상담이나 리서치 업무 경력자를 우선 채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선거 후보자 사무실의 사무보조, 사무원 등의 아르바이트 채용공고도 눈에 띈다. 또 각종 홍보물 제작 발주가 늘어나는 시기니만큼 인쇄소의 편집 디자이너, 인쇄 업무 보조, 포장, 물류 등의 아르바이트 채용이 늘어나는 것도 특징적이다. 이외에도 선거일 전후로 투표소 설치, 철거 단기 아르바이트가 등장하기도 한다.

◆봄의 전령 꽃, 나비... 봄소식과 함께 하는 알바

이 계절에만 즐길 수 있는 아르바이도 많다. 싱그러운 꽃망울 덕분에 돈을 버는 아르바이트도 있다. 아산맨파워㈜는 오는 12일부터 6일간 열리는 제8회 한강 여의도 봄꽃축제에서 주차관리 업무를 담당할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다. 모집인원은 총 10명으로 23~43세의 신체 건강한 남성을 모집하고 있다. 행사 기간 중 여의도 일원 도로 상의 주차질서 계도 및 관리 업무를 담당하게 되며 총 6일 근무를 통해 40만원 가량의 급여를 받게 된다. 이벤트 기획사 ㈜피엔피는 같은 여의도 봄꽃축제 행사기간 중 홍보부스 운영을 담당해줄 진행요원을 모집하고 있다. 급여는 일급 5만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전북 함평군에서는 이달 27일부터 내달 8일까지 함평 엑스포공원에서 함평 나비축제가 열려 매표서 발권 등 진행 스탭 모집이 벌써부터 이루어지고 있다. 또 한강수상레저는 2012 고양국제꽃박람회와 관련 수상 안전요원과 운영 보조요원을 모집한다. 4월 26일부터 5월 13일까지 축제 행사기간 동안 구명조끼 탈착복 보조, 수상자전거 승하선 지원, 수상안전 지도 등의 업무를 담당할 자로 수상안전요원 자격증 소지자를 찾고 있다. 오는 13~15일 논산딸기축제가 열리는 충남 논산에서는 판타지이동랜드가 어린이 놀이기구 운영을 담당할 알바생을 모집하고 있다. 이밖에도 2012 여수세계박람회(5월 12일~8월 12일), 상주 아리랑 축제(4월 14~15일) 등 다양한 축제가 즐비해 있어 관련 아르바이트가 계속 줄이을 전망이다.

◆프로야구 시즌 개막과 함께 아르바이트도 홈런!
2012 프로야구 시즌 개막과 함께 경기의 현장 한 가운데서 그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알바들이 눈길을 끈다. 넥센 히어로즈, SK와이번스, LG트윈스, 두산베어스, 한화이글스 등 주요 프로야구 구단에서 매표, 의전 도우미, 안전 요원, 볼보이, 기념상품 판매 등 다양한 구단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다. 야구 중계방송 관련 아르바이트도 줄을 잇는다. ㈜채널원은 프로야구 중계방송 보조 알바를, 더블유코퍼레이션은 NHN 프로야구 생중계 운영 알바를, 에이클라 엔터테이먼트는 SPOTV의 VOD제작 알바를 각각 모집하고 있다.

야구장이 새로운 나들이 코스로 자리잡은 덕에 발생한 알바도 있다. 가령 잠실야구장 생맥주 부스를 관리하는 ㈜두리비어에서는 시즌동안 부스에서 생맥주를 판매할 아르바이트생을 시급 6천 5백원에 모집하고 있다. 또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는 인천문학야구장 내 스카이박스에서 간단한 서빙 업무를 담당할 알바생을 모집한다.

◆ 가만히 앉아만 있는 게 조건?
열심히 땀 흘려 일하는 아르바이트가 있는가 하면 몸만 가서 앉은 채로 돈을 버는 알바도 있다. P&K피부임상연구센터에서는 모발염색제의 인체 적용시험을 위해 모발 길이 15cm이상의 여성을 찾고 있다. 염색 또는 탈색에 의해 모발의 색상이 밝아진 만 20~60세의 여성을 대상으로 염색제의 손상모발 보호, 염색력 등을 평가하는 시험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임신 또는 수유 중인 여성, 피부 알레르기 및 아토피 등의 피부질환이 있는 경우 참여할 수 없다. 급여는 건당 10만원이 제공될 예정이다.

절대로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앉아만 있을 수 있어야 가능한 알바도 있다. 두상모델이 바로 그 예. 미술학원 원생들의 뎃생 및 두상 조소 작업을 위해 모델이 되어주는 아르바이트로 의자에 앉아있는 아르바이트다. 장시간 가만히 앉아 움직일 수 없는 알바이다 보니 끈기 있고 어느정도의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 아르바이트. 대신 공상에 잠겨 있기를 좋아하거나 음악을 듣는 등의 방법으로 꼼짝 않고 시간 떼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적당한 아르바이트다. 다른 모델 아르바이트와 달리 외모 및 외형에 따른 제약은 없지만 목과 쇄골이 보이지 않는 폴라티, 후드티 등의 옷차림이나 귀가 보이지 않는 모자 착용, 이마를 가리는 앞머리 등은 해서 안된다. 급여는 시간당 1만원 이상 수준에서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