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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운용 MMF에 한달새 10조 몰려..증시 관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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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0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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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횡보세를 보이고 변동성이 커지면서 머니마켓펀드(MMF) 자금이 한 달 가량 10조원 이상 늘어났다. 투자자들이 대기성 상품으로 몰리고 있는 것은 대외적으로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현재 지수가 유지될 지 여부에 의문을 품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로 편중된 증시 상승세도 대기성 상품으로 자금을 몰리게 하는 원인으로 꼽혔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으로 단기상품인 MMF 잔고는 67조9695억원을 기록해 지난 2월 말 57조8904억원 대비 10조791억원 이상 증가했다. 이달 들어서만 봐도 5조1769억원이 유입됐고, 지난 3일 동안에도 5조4429억원이 늘었다.

MMF 잔고가 67조9695억원을 기록한 것은 지난 2월24일 이후로 가장 큰 금액이다. 이 기간 동안 코스피는 2010~2050선에서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다. 최근에는 2000선 유지에도 불확실성이 제기되면서 다시 67억원선에 올라선 것이다.

이처럼 MMF로 순유입세가 강하게 나타나는 이유는 코스피가 박스권 안에서 움직이고 지수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MMF는 자산운용사가 고객 자금을 모아 펀드를 구성하고 금리가 높은 만기 1년 미만의 콜론,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잔존만기가 1년 이하인 국채나 통화안정증권 등 단기금융상품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하루만 돈을 묶어 놓아도 펀드운용 실적에 따라 이익금을 받을 수 있고 주식 투자에 따른 원금 손실 위험도 거의 없다. 환매에 따른 수수료도 없어 환금성이 높은 상품으로 꼽힌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금리 상승폭이 장기금리 상승폭보다 크다고 판단할 때 MMF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다만 MMF에 투자해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은 시중 실세 금리 수준이며 대부분의 MMF 수익률이 비슷하게 나타난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지부진한 주가 움직임에 이어 대외적인 불안감이 형성되면서 투자자들이 대기성 상품으로 쏠리고 있다”며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김용희 현대증권 펀드리서치 팀장도“지난해보다 경제상황이 호전되면서 위험자산으로의 자산이동 흐름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당분간 지수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잠시 MMF에 돈을 묶어 놓자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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