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기고> 중국 사모펀드 시장의 현황과 추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4-11 14:5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김부용 부연구위원

근래 들어 중국 사모펀드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서부터 사모펀드 시장 성장에도 브레이크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사모펀드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촉진하는 관련 규정을 내놓은데 이어 각 지방정부에서도 사모펀드 시장에 대해 대대적으로 정비를 가하는 등 관리감독이 엄격해지고 있기 때문. 여기에 중국 정부가 지난 해에만 금리를 두 차례 인상하고 여섯 차례 지준율을 인하해 시장에 유동성이 위축되면서 자금 모집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올해 중국 사모펀드 시장은 중국 정부 정책과 보조를 맞추며 한층 신중한 행보를 보일 예정이다.

현재 중국 정부가 하이테크, 친환경에너지 자동차, 차세대 IT기술 등 전략적 신흥산업을 발전시키고 문화산업을 대대적으로 육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부분에 대한 사모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질 것이다. 여기에 부동산 시장 억제 정책이 강화되면서 자금난에 직면한 부동산 기업들에게 자금의 숨통을 틔어주기 위한 사모투자도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사모펀드 업체의 IPO 엑시트(투자금 회수)도 당분간 어려워질 것이다. 중국 정부가 기업상장에 대한 심사를 한층 엄격히 하기로 했기 때문. 이에 따라 사모펀드 시장에는 IPO 엑시트보다는 M&A, 지분매각 등을 통해 엑시트를 완료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다. 실제로 지난 해 중국 사모펀드 시장에서 인수합병 엑시트는 총 7건으로 전년(2건)보다 무려 250% 증가했다.

이밖에 시범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QFLP(Qualified Foreign Limited Partnership·적격 외국 유한파트너)'의 자금규모가 한층 확대되면서 외국인의 중국 본토 사모펀드 투자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QFLP는 일정한 조건을 갖춘 외국 금융기관에 한해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조달한 자금을 위안화로 바꿔 중국 본토 사모펀드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제도다. 지난 해 초 상하이에서 시범적으로 시행된 이래 베이징·톈진·충칭 등 직할시에서 잇따라 QFLP를 채택했다.

물론 QFLP를 시행하는 데 있어서 일부 제도적 장애가 있어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이 관망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QFLP 자격을 획득하면 중국 정부의 신임을 얻는 것과 같은만큼 향후 QFLP의 중요성은 나날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