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초대 대통령 벤 벨라 서거…향년 9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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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1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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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알제리 독립운동 지도자로 초대 대통령을 지낸 아메드 벤 벨라가 11일(현지시간) 수도 알제의 자택에서 96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는 지난달 두 차례 몸이 불편해 군 병원에 입원한 바 있다.

벨라 전 대통령은 1963년부터 1965년까지 집권했다. 그는 범아랍주의와 반(反)식민주의 운동의 상징적인 인물로서 프랑스의 식민 지배에 맞선 독립 운동가 출신이다. 그는 알제리 무장봉기를 이끈 지도자 6인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80년간 이어진 알제리 독립 전쟁 당시 알제리와 프랑스 감옥에서 23년을 투옥했다. 1962년 에비앙 협정으로 알제리가 독립국이 된 뒤 그는 1963년 초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그는 집권 시절 이스라엘과 미국의 제국주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정책과 같은 대외 이슈에 선동적인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그러는 사이 알제리 내에선 게릴라 세력과 외부 세력 간의 내분이 격화했고 경제는 악화했다. 결국 우아리 부메디엔 육군참모총장이 주도한 쿠데타로 그는 취임한 지 3년도 채 안 돼 축출됐다.

그는 부메디엔이 사망한 1978년까지 13년 간 가택 연금을 당했다. 샤들리 벤제디드가 부메디엔의 뒤를 이어 대통령으로 취임한 뒤에야 그는 10년간 스위스 망명생활을 정리하고 가족과 함께 1990년 고국땅을 밟았다.

그는 소작농의 아들로 1916년 크리스마스에 태어났다. 10대 후반 프랑스군에 입대해 훈장 5개를 받은 그는 고향에 돌아와 프랑스 정착민들이 알제리를 지배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프랑스에 저항하는 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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