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제약협회 결국 두동강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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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1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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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상위 제약사, 윤석근 신임 이사장 체제 반대<br/>- 약가소송 참패 속 새 제약단체 출범 준비중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한국제약협회가 지난 2월 이사장 선출 결과를 두고 여전히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

윤석근 신임 이사장 체제에 반대하는 매출 상위 제약사들은 이달 단행된 약가 인하 소송에 전부 불참했다.

이 가운데 30여개 제약사는 새로운 제약 단체를 만들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제약협회가 갈등을 넘어 분열로 치닫고 있는 모양새다.

◆ 제약협회, 약가소송 참패…집행부 구성 난항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들은 이달 단행된 정부의 일괄 약가 인하 행정소송에서 참패했다.

소송에 참여한 제약사는 윤 이사장 사장인 일성신약과 다림바이오텍, KMS제약, 에리슨제약 등 중소제약사 4곳과 개인 1명에 불과했다.

지난 2월 협회 정기총회에서 경동제약 회장인 류덕희 전 이사장의 연임을 추대했던 상위 제약사들은 전부 불참했다.

이들이 제기한 약가 인하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은 법원에 의해 모두 기각됐다.

소송 취하도 잇따랐다. 일성신약과 다림바이오텍이 지난달 29일 소송을 취하한데 이어 케이엠에스제약이 4일, 에리슨제약이 5일 소송을 포기했다.

제약협회 조직 구성도 난항을 겪고 있다.

윤 이사장이 취임한 지 2개월이 다 되가지만 핵심 집행부인 이사장단사 조차 구성되지 못한 상태다.

제약협회는 19개 회원사를 이사장단사로 추대하고 해당 회사에 5일까지 승낙여부에 대한 통보를 요청했지만 상위 제약사들은 마감날까지 어떤 응답도 내놓지 않았다.

다급해진 윤 이사장이 상위 제약사를 직접 찾아가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결과는 신통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전히 윤 이사장을 새 대표로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의미로 업계는 보고 있다.

◆ 30여 제약사 새 제약단체 출범 준비

상위 제약사들은 아예 새로운 제약단체를 만들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이르면 다음달 초 동아제약·대웅제약·녹십자·유한양행·한미약품·JW중외제약·종근당·명인제약 8개사가 주축이 된 가칭 ‘미래혁신포럼’이 출범할 예정이다.

제약협회 전임 이사장단사 등이었던 이들 업체는 윤 이사장 취임 이후인 지난달 초부터 매주 정기적인 모임을 가져오다 최근 새 단체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미래혁신포럼은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글로벌 제약사를 설립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제약협회가 두 개로 쪼개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포럼 출범을 주도하는 기업들이 제약협회 회비를 다수 부담하고 있는 매출 상위 제약사라는 점에서다.

8개사 외에도 상위권 제약사 20여개사가 참여해 초기 포럼은 총 30여개 제약사를 구성될 것으로 전해진다.

단 이들 모두 제약협회는 탈퇴하지 않은 채 새 단체에 참여할 방침이다.

미래혁신포럼 출범을 주도하고 있는 제약사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집중하는 새로운 제약 단체를 만들기로 했다” 며 “제약협회 회원 자격을 유지하는 만큼 제2의 제약협회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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