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민심이 총선 당락 좌우?…집값 오른 곳 '새누리당'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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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1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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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 떨어진 서울, 민주통합당 우세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이번 4.11 총선에 '집값 민심'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집값이 오른 지방에서는 새누리당이 압승을 거둔 반면 집값이 떨어진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민주통합당이 우세했는 것.

1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 중 최근 1년간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강원도(9.99%)는 이번 총선에서 9석 모두 새누리당 의원이 당선됐다.

강원, 전북에 이어 세번째로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은 충북 역시 새누리당 5석, 민주통합당 3석으로 새누리당이 우세했다. 지난 18대에서 통합민주당 6석, 한나라당 1석, 자유선진당 1석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새누리당 약진이 더 두드러진다.

반면 아파트값이 하락한 인천(-3.39%), 서울(-3.26%),경기(-1.48%) 등 수도권에서는 민주통합당이 65석, 새누리당 43석, 통합진보당이 4석을 차지해 야당이 선전했다.

집값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서울은 48개 선거구 중 민주통합당 30석, 새누리당 16석, 통합진보당 2석을 확보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40석, 통합민주당이 7석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민주통합당이 압승한 것이다. 다만 아파트값 상위 5개 지역의 의석은 새누리당이 모두 차지했다.

서울 지자체 중 아파트 평당가가 높은 지역은 강남(3117만원), 서초(2818만원), 용산(2497만원), 송파(2269만원), 양천(1836만원) 순으로 이들 지역의 10개 선거구 모두 새누리당이 의석을 차지했다. 서울의 전체적인 판도와 달리 집값이 높은 지역은 여전히 여당이 우세한 것이다.

부동산114 김은진 책임연구원은 "수도권과 충청, 강원 등 여야 접전지역의 경우 집값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 셈"이라며 "집값 상승에 따른 자산소득 증가가 정당 선호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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