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부는 지난 2월 무역수지 적자가 460억달러로, 전달보다 무려 12.4%나 줄어들어 지난 2009년 5월 이후 전월대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인 525억달러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수출 호조와 수입 감소가 겹친 데 따른 것이라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실제 같은 달 수출은 서비스 및 자본재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1812억달러를 기록,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국가별로는 최대 무역상대국인 캐나다에 대한 수출이 7.2%나 늘었고, 중국과 유럽연합(EU), 브라질, 영국 등에 대한 수출도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수입은 전달보다 2.7% 감소한 2272억달러로, 3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으로부터의 수입이 23.3%나 줄어들었다. 이는 같은 달 원유수입이 2억2600만배럴로, 1997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또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18.2%나 감소하면서 대중(對中) 무역적자가 전달보다 25.6%나 줄어든 194억달러로 1년 가까이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미 노동부는 지난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애초 시장전문가들은 0.3% 오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식료품 가격이 오른 반면 휘발유 값이 하락하면서 보합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