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지난달말 현재 우리나라의 자동차 등록대수가 1855만3752대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인구 2.74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한 셈이다.
지난해 자동차 증가율은 2.8%를 기록했으나 올 1분기에는 0.6% 늘어나는 데 그쳤다.
국토부는 이에 대해 소비자들이 한미 FTA 발효에 따른 가격인하 기대와 국내 새로운 모델 출시 기대로 신차 구매를 미루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2분기에는 FTA 발효, 계절적 요인과 신모델 출시 등에 따라 다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미 FTA가 발효된 지난달 15일을 기준으로 보면 FTA 발효 이전 수입차의 하루 평균 등록 대수(3월1~14일)는 466대였던 반면 발효 이후(3월15~31일)에는 719대로 50% 이상 증가했다.
수입차 등록대수는 작년말(62만799대)보다 5.4% 늘어난 64만8808대로 전체의 3.5%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9만9600대(30.8%), 경기 13만7700대(21.2%), 부산 7만1000대(11.0%), 경남 6만5800대(10.1%) 등이다.
남성의 자동차 보유현황(1257만대)은 지난해말 대비(1250만8000대)보다 0.5% 증가했다. 여성의 자동차 보유현황(377만6000대)은 지난해 대비(374만명)보다 1.0%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 505만2000대(30.9%), 50대 471만5000대(28.8%), 30대 325만3000대(19.6%) 순으로 나타났다. 연료별로는 휘발유 921만7000대(49.68%), 경유 676만8000대(36.48%), 엘피지 242만6000대(13.08%), 하이브리드 4만6037대(0.25%)의 순이었다.
배기량별로는 '1000cc미만' 및 '2500cc이상' 자동차 등록비중은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00cc이상~2500cc미만' 자동차의 등록비중은 변화가 거의 없으며, 준중형에 해당하는 '1000cc이상 ~1600cc미만' 자동차의 등록비중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령별로는 2011년식 156만대, 2010년식 148만대, 2002년식 139만대 순으로, 2005년 이후 등록된 자동차가 972만대(52.4%)로 나타났다.
또 차령에 따른 감소율을 보면 9년까지는 점진적으로 감소하다가 차령 13년(10.6%) 이후 급격히 감소하고 18년(28.7%)된 자동차의 감소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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