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두산과 롯데가 올시즌 첫 무승부 경기를 치렀다.
14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대결은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양팀 무승부로 기록됐다.
이날 홈팀 롯데는 사도스키를, 원정팀 두산은 김선우를 선발로 마운드에 올렸다. 비록 1회와 2회에 1점씩 주긴 했지만 김선우와 사도스키가 6회까지 대결하면서 투수전을 펼쳤다.
두산은 1회 1사 이후에 이성열의 볼넷과 김현수의 안타에 김동주의 플라이를 엮으며 1점을 가볍게 뽑아냈다.
2회 두산은 롯데의 선발 사도스키에게 추가 점수도 얻었다. 선두타자 양의지가 2루타로 출루하고 손시헌의 땅볼에 3루까지 진루한 상황에서 이종욱의 중전안타 때 홈 베이스를 밟으며 1득점한 것이다.
이후 양팀은 8회초까지 점수를 얻지 못했다. 연이어 나온 찬스를 점수로 잇지 못했고, 위기 때 양팀 감독이 소속 팀의 분위기 전환을 하지 못한 탓이다. 적절한 투수 교체와 대타 기용이 아쉬웠다.
계속 찬스를 놓치던 양팀 중 먼저 찬스를 거머쥔 팀은 롯데였다. 롯데는 조성환의 안타와 전준우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 상황에서 홍성흔이 두산의 바뀐 투수인 노경은의 초구를 좌중간을 갈라내는 안타로 이으면서 '2-2' 동점을 이뤘다. 이후 롯데는 강민호의 안타, 박종윤의 땅볼로 1사 2-3루 찬스를 만들었고 황재균은 내야안타로 홍성흔의 대주자인 황성용의 득점을 부른다. '3-2' 역전이었다.
하지만 선취점을 기록한 두산도 만만치 않았다. 두산은 양의지의 좌전안타와 손시헌의 희생번트에 고영민의 우중간 안타가 더해져 '1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결국 두산은 이종욱의 희생 플라이로 '3-3' 동점을 만들며 이날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렸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 12회말까지 득점 기회는 롯데에 10회 한 차례 있었다. 황성용의 땅볼 출루와 도루에 이은 박종윤의 고의4구출루, 황성용의 폭투로 인한 3루 진루 등으로 2사 2-3루 득점 찬스가 생긴 것이다. 그렇지만 롯데의 역전타를 쳤던 황재균은 10회말 찬스에서 삼진을 기록하며 절호의 찬스를 무위로 돌렸다. 결국 경기는 12회말까지 아무런 득점 없이 이어졌고 결국 '3-3'의 무승부로 끝나고 말았다.
이날 두산 선발 김선우는 '6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경기 후반 역전과 동점이 이어져 승패를 올리지 못했다. 롯데 선발 사도스키는 '6이닝 5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지만 역시 아무런 승패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4⅔이닝 1안타 7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두산의 중간계투 서동환과 '2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선보였던 롯데의 김성배가 무승부투수로 기록됐다.
[사진 = 김선우(上, 롯데 자이언츠 제공)-사도스키(下, 두산 베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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