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부터 봉사까지…보험사 연도대상 新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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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1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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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보험사의 연중 최대 행사인 연도대상 시상식이 주객전도(主客顚倒)로 한층 풍성해졌다.

보험사들은 최근 단순한 상품 및 상패 전달 형태의 기존 시상식에 다양한 이색행사를 추가로 기획해 마케팅효과를 유발하고 있다.

연도대상 시상식의 하이라이트였던 최고경영자(CEO)와 대상 수상자의 기념촬영은 오히려 뒷전으로 밀려나는 모양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가운데 올해 연도대상 시상식을 마친 곳은 신한생명, 우리아비바생명, 하나HSBC생명, 라이나생명, 삼성화재, 동부화재, LIG손보, AXA손보 등 총 8곳이다.

연도대상은 보험설계사와 텔레마케터 등 상품 판매인력 중 한 해 동안 가장 높은 실적을 올린 이나 특정 부문 최우수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삼성화재는 이달 5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2년 고객만족대상 시상식’에서 ‘고객감사 편지쓰기’ 행사를 펼쳤다.

대상 수상자인 우미라 경기 평택지역단 안중지점 리스크 컨설턴트(RC)를 비롯한 수상자 388명은 이날 수상의 영광을 고객들에게 돌리기 위해 직접 쓴 감사편지를 우체통에 넣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디지털환경이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고객을 감동시키는 것은 진정성”이라며 “보험사의 핵심 가치는 고객인 만큼 고객들로부터 사랑받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자사 사무소가 있는 베트남 하노이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2012년 연도상 시상식’을 개최한 동부화재는 ‘글로벌 사랑 나눔’ 행사로 현지 소외아동들에게 온정을 전했다.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과 연도상 수상자 50여명은 하노이 외곽에 위치한 한 고아원에서 ‘동부드림스쿨(Dongbu Dream School)’ 1호 개관식을 갖고 각종 물품과 후원금을 기부했다.

김 사장은 “우수한 실적을 거둔 프라임 에이전트(PA)들과 사랑 나눔을 실천함으로써 더욱 뜻 깊은 연도상 시상식을 갖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LIG손보는 지난 13~14일 양일간 경남 사천 연수원에서 열린 ‘2012 골드멤버 시상식’에서 매출대상 수상자인 심순희 전남 순천지역단 여천지점 LIG 컨설턴드(LC)를 스포츠댄서로 변신시켰다.

심 LC는 LIG손보 소속 스포츠댄스 선수 박지우 씨와 라틴댄스 공연을 선보여 행사장 분위기를 달궜다.

각 보험사의 CEO들도 딱딱한 연도대상 시상식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권점주 신한생명 사장은 지난달 23일 경기도 기흥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열린 ‘신한생명 영업대상 시상식’에서 보험설계사(FC) 30명의 노래에 맞춰 기타연주 실력을 뽐냈다.

권 사장은 한 해 동안 회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수상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기타 강사까지 초빙해 연습에 매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CEO와 대상 수상자가 손을 번쩍 들어 올리는 것으로 막을 내렸던 연도대상 시상식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며 “수상자 위주의 행사 관행을 고객만족(CS)이나 사회공헌 분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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