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업계, 새로운 키워드는?… '사고력'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사고력 계발'을 모토로 내세우는 교육업계들의 각종 학습 프로그램과 교재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융합인재교육’ ‘스마트교육’‘수학교육 선진화방안’등 교육정책 핵심이 바로 창의적인 사고력 신장과 맞물리기 때문이다.

특히 수학 분야는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 발표로 그 동안 사고력수학을 강조하던 교육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상품을 출시하는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사고력수학교육기업 시매쓰는 토론과 발표, 스토리텔링형 수업 방식을 더욱 강화한 사고력 수학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있다. 초등 1~3학년 대상의 ‘시매쓰’ 프로그램은 실생활과 연계된 수학교육과 수학적 의사소통능력, 문제해결력을 강화하는 심화수업을 진행하며, 본인이 이해한 수학원리를 발표와 토론으로 서술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초등 4~6학년용 ‘AP매쓰’ 프로그램은 중학 수학을 준비해야 하는 고학년들을 위해 교과학습과 사고력수학을 통합하여 본 교재 이외에도 심화 플러스 교재를 제공해 다양한 문제를 통합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진행한다.

시매쓰출판은 지난 4일 수학 교과 학습과 사고력 학습을 통합한 신개념 학습서인 ‘상위권 수학 960’ B단계를 출시했다. 실생활에 연계된 다양한 소재 사용과 타 학문과 직간접적으로 융합된 신개념 문제유형 및 서술형 평가 문제를 대거 수록했다. 수학적 두뇌를 자극하여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어 과목 간, 영역 간 연계를 통해 융합적 사고력을 계발하는데 효과적이다.

천재교육은 초등 3~6학년 대상으로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멘토 창의서술형 수학’을 출시했다. 설명형, 과정 기술형, 실생활 문제형 등 10가지 창의서술형 유형을 통해 신유형, 신경향 문제, 창의서술형, 창의사고력 문제 및 수학과 타 교과 간 통합 학습이 가능하도록 한 교과 통합형 문제 등 다양한 문제를 수록했다. 일반 유형 문제가 신경향의 새로운 문제로 변화되는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진학사는 수학전문 교육업체 MPDA와 일대일 맞춤식으로 개인 첨삭교육이 가능한 스마트 수학교육 프로그램 ‘논리수학’을 론칭했다. 문제은행 방식의 DB설계와 개인별 실시간 맞춤식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학습엔진을 개발, 학생 개인마다 취약영역을 수준에 맞게 공부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강사들은 논리수학 프로그램을 활용함으로써 학생의 학습이력 관리는 물론 성적에 따른 상담이 가능하다.

수학 뿐 아니라 국어, 영어, 과학, 사회 등 타 영역에서도 사고력 증진을 위한 교육이 강조되고 있다.

타임교육은 융합인재교육과 사고력계발을 위한 STEAM 체험활동을 매달 진행하고 있다. 오는 21일에는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교육용 로봇 키트를 조립하는 ‘STEAM 체험학습’을 실시한다. 자연사와 한국과학기술사, 산업기술 분야를 관람하며 각종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을 통해 사고력을 증진시키고, 과학 원리를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서강SLP는 영어 사고력 프로그램인 ‘인퓨전 러닝’을 개발했다. 아동심리학자 비고츠키의 ‘언어가 사고에, 사고가 언어에 영향을 주며, 서로의 발달을 촉진시킨다’는 이론을 근간으로 서강대 교수진 및 영어교육연구소 연구원들이 개발한 커리큘럼이다. 영어교육과 사고력교육을 통합하여 자신의 생각을 영어로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한우리독서토론논술은 역사, 지리, 사회, 문화 등 종합적으로 배울 수 있는 논술 프로그램 ‘대륙별 세계사 뛰어넘기’를 출시하고, 통합적 사고력을 높일 수 있는 ‘융합독서법’을 주장하고 있다. ‘융합독서’는 하나의 주제를 가진 여러 권의 책을 다양한 관점에서 읽고, 통합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질문들을 하고, 이를 토의, 토론과 글쓰기 등의 독후활동을 하는 독서법이다. 논술, 토론, 면접 등 종합적인 학습 능력을 갖추고 통합적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서 융합독서가 효과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시매쓰수학연구소 조경희 소장은 “사고력 활동은 스스로 생각하고 탐구하려는 태도와 습관을 길러주고, 유연한 사고훈련을 통해 논리적으로 말하는 능력을 갖게 하며 긍정적인 마인드와 도전정신을 갖게 해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준다”며, “사고력 학습을 통해 길러진 능력은 실생활에서의 문제해결 능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사고력’은 세계적으로 강조되는 모든 학습의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