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17일 오전 6시 40분경 삼성 서초 본사에 출근하던 길에 기자들과 만나 “(소송은)이미 끝난 일”이라며 “끝까지 (맞)고소하고 대법원이 아니라 헌법재판소라도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이 소송에 관해 직접적인 멘트를 한 것은 처음이며, 형제들이 낸 소송에 정면 대응을 하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향후 새 국면이 예상된다. 이날 이 회장 출근길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김순택 미래전략실장이 함께 했다.
또 이 회장은 “(유산은) 선대 회장 때 다 분배가 된 것”이라며 “그래서 CJ도 나머지도 각자 돈을 갖게 된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이 너무 크다 보니 욕심을 내서 소송을 하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소송이 섭섭하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섭섭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앞서 이 회장의 친형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재현 CJ회장의 부친)은 이 회장을 상대로 7100억원대에 달하는 주식인도 청구소송을 냈다. 둘째 누나인 이숙희 씨도 선대 회장의 재산을 돌려달라며 2000억원대의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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