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결국 자살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경북 영주의 한 아파트에서 중학생이 유서를 남기고 투신자살한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16일 경북 영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께 영주시 휴천3동 모 아파트 1층 현관에서 숨져 있는 A군을 관리사무소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평상시처럼 학교에 간다며 집을 나선 A군은 아파트 20층 복도에 A4용지 1장 분량의 유서를 남기고 투신자살했다.
이 유서에는 ‘친구 전모군이 서클에 가입하라고 협박하고 때려 괴로워 죽고 싶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군은 유서에 자신을 괴롭힌 가해 학생 2명의 실명을 거론하며 ‘수업 중 뒤에서 때리고 신체 주요 부위를 만지는 등 상습적인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밝혔다.
A군은 평소 학교에서 정서불안 증세로 자살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있는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어 경찰은 학교폭력에 의한 자살로 보고 학교폭력 관련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학생, 학부모, 학교 관계자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라며 “유서 내용을 바탕으로 가혹행위 여부를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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