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스민 당선자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부 (인종 차별적) 말을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다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다른 다문화 가정이 상처 입을까 걱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살면서 사랑을 많이 받았는데, 이 일이 일어나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주변에서 오히려 격려해 주는 분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희망을 잃지 않는다. 이번 일로 상처도 받았지만, 대한민국의 포용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한 번에 증명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자스민 당선자는 “사람들이 다 자기 의견을 갖고 있으니까 어떤 사람한테 억지로 제 의견을 어떻게 (말)하기보다는 앞으로 (의정)활동을 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말이 있을 것”이라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필리핀 출신인 이 당선자는 지난 1995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1998년 한국인으로 귀화했다.
현재 고등학교 1학년 아들과 초등학교 6학년 딸을 두고 있다.
아울러 이 당선자는 이날 19대 총선 공약 실천의 일환으로 구성된 ‘100% 국민 행복 실천본부’의 미래희망약속 팀 내 사회·문화 분과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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