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한국 여자농구의 전설'로 불리는 정선민(38, KB스타즈)가 은퇴를 선언했다.
KB스타즈 관계자에 따르면 정선민은 16일 구단 관계자와 만나 은퇴 의사를 전했고, 18일 이를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전주원(현 우리은행 코치)이 은퇴한 이후 최고령 선수가 됐던 정선민은 대한민국 여자농구의 살아있는 역사였다.
산호초등학교 4학년 당시 처음 농구와 만난 정신민은 마산여중-마산여고 졸업 이후 1993년 SKC에서 성인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을 거쳐 지난 시즌 다시 KB스타즈로 개명된 친정팀으로 돌아온 정선민은 여지껏 총 9차례 우승을 이끌었다. 정규리그 MVP 7회, 득점왕도 7차례나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경기당 '16.23득점, 5.95리바운드' 등으로 노쇠하지 않은 기량을 펼치며 팀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다.
또한 정선민은 16년동안 한국 여자농구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 1999년 시즈오카 아시아선수권 우승, 2000년 시드니 올림픽 4강, 2002년 세계선수권대회 4강 등 화려한 성적을 거뒀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 진출하는 최초의 선수라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KB스타즈는 30일 정선민의 은퇴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사진 = 정선민, 청주 KB스타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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