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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자살 중학생 디지털 증거 특이상황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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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1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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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주 자살 중학생 디지털 증거 특이상황 없었다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영주 자살 중학생의 디지털 증거 분석에 특이상황을 찾지 못했다.

지난 16일 동급생으로부터 괴롭힘을 받아 투신한 이모(14)군은 자살 당일 오전 8시54분께 가해학생 전모(14)군에게 "너 내 장례식장 오면 죽일꺼야 꼭"이라는 메시지를 남겨 이군의 전자기기 분석 결과에 이목이 집중됐다.

전군에게 문자를 보내기 앞서 이군은 가해학생이자 친구였던 진모(14)군 등 3명에게 "나 학교 좀 늦는다고 말해줘"라는 문자를 남기기도 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이군의 휴대전화를 분석한 결과 지난 2일부터 16일까지 총 92회의 통화와 586건의 문자메시지 발ㆍ수신 내역을 확인했다.

경찰의 확인 작업 결과 지난 11일 오후 6시14분께 김모(14)군이 이군에게 욕설을 하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 한 건을 발송한 것 외에는 현재까지 확인된 문자메시지 상에서 이군을 직접적으로 괴롭히는 내용은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군의 컴퓨터에 이군 명의로 작성된 문서나 파일은 없으며 인터넷도 단순히 블로그에 접속한 기록만 발견했을 뿐 메일이나 채팅 기록은 발견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진군을 비롯해 가해학생들의 휴대전화도 확인했으나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현재 가해학생 전군의 휴대전화를 분석하고 있다"며 "이군의 문자메시지 분량도 많기에 계속 정밀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군과 같은 반이었던 (현재까지 조사한 25명의) 학생들 가운데 18명은 (전군의 이군에 대한) 직접적인 폭행을 목격했으며, 이 중 12명은 성적 수치심 유발행위를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10명의 학생이 "전군이 이군의 성기를 만지거나 침을 뱉고 수업시간에 뒤통수를 때렸다"며 "이때마다 이군이 불쾌해하고 짜증을 내거나 싫어했다"고 진술했다.

이외에 경찰은 가해학생 모임인 '00패밀리'에 소속된 박모(14)군 등 4명의 학생들을 조사해 이들도 전군으로부터 선물, 모임 등의 명목으로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해온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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