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6타를 칠 당시의 케빈 나. [미국 SI캡처]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재미교포 케빈 나(29· 타이틀리스트)는 미국PGA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과 인연이 없는 듯하다.
지난해 이 대회 첫 날 한 홀에서 16타를 기록하더니 올해는 첫 날 경기 후 기권했다. 올해 출전한 투어 11개 대회에서 네 차례나 ‘톱10’에 든 그였기에 이례적이다.
케빈 나는 20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TPC샌안토니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7오버파 79타를 친 후 기권해버렸다. 버디 2개를 잡았으나 보기 4개에 더블 보기와 트리플 보기 1개씩을 기록하는 부진이었다.
대회 직전 지난해 그에게 수모를 안겨주었던 9번홀(파4) 러프에 가 톱으로 문제의 나무를 자르면서 환하게 웃던 모습과 대조적인 성적이다. 이날 9번홀에서는 파를 했으나 파3인 3번홀과 7번홀에서 트리플 보기와 더블 보기를 각각 기록하고 말았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7· 나이키골프)도 한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하는 등 부진한 스코어를 내다가 손목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지난주 셸휴스턴오픈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기권이다.
나머지 7명의 한국(계) 선수들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위창수(40· 테일러메이드)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35위, 노승열(21· 타이틀리스트)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61위, 최경주(42· SK텔레콤)와 강성훈(25· 신한금융그룹)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75위, 대니 리(22· 캘러웨이)는 3오버파 75타로 공동 96위, ‘루키’ 존 허(22)와 리처드 리(25)는 5오버파 77타로 공동 119위다.
매트 에브리(29)는 9언더파 63타의 코스레코드를 기록하며 헌터 하스(36· 이상 미국)를 3타차로 따돌리며 단독 1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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