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는 새로 태어나는 애완견에게 개당 35파운드(약 6만4000원)인 마이크로칩 장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완견 체내에 신분증으로 할용할 전자칩을 삽입, 늘어나는 애완견 관련 사고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응체계를 강화한다는 이유에서다.
영국 정부는 이를 위해 전자칩에 고유번호와 함께 소유주의 이름과 주소 등 정보를 담아 경찰과 동물애호협회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맹견의 공격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 경찰이 신속하게 주인을 추적해 처벌토록 함으로써 소유주의 관리 의무를 환기시켜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영국 환경식품농무부는 신생 애완견을 대상으로 이 제도를 우선 시행하고 적용 대상을 늘려갈 방침이다.
그러나 전자칩이 행정비용만 늘릴 것이라는 반론과 함께 전자칩 자체가 사나운 애완견을 온순하게 만들지는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또 정작 위험한 맹견을 음성적으로 번식시키고 공급하는 불법 행위는 차단하기 어려운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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