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은 24일 올해 1분기 매출 97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때보다 17.0% 늘어난 수치로, 지난 2005년 3분기 이후 27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304억원·916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같은 기간 18.0%·17.0%씩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05년 1분기 이후 29분기 연속 성장했다.
LG생활건강 측은 모든 사업부문이 성장한 가운데 국내 및 해외시장에서 화장품사업이 고성장을 이뤄내며 전체적인 이익률 개선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화장품사업이 LG생활건강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지난 2010년 51%에서 작년 54%로 3%포인트 커졌다. LG생활건강은 이 부문에서 매출 3905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보다 24.6% 증가한 액수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5.1% 상승한 704억원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 사업을 기반으로 해외시장 진출이 적극적으로 이뤄지며 해외 매출 비중이 작년 1분기보다 8.9%포인트 늘어난 16.5%로 커졌다.
프레스티지 화장품은 후·숨·빌리프 등 브랜드가 고성장을 이어 나갔고, 매스티지 화장품은 주요 브랜드 성장과 색조 브랜드 강화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더페이스샵은 제품력 강화와 효과적인 마케팅을 통해 국내 시장 매출이 증가했다. 해외 시장 진출도 순조롭게 진행,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1%·44%씩 성장했다.
생활용품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8%·11.9%씩 늘어난 3360억원·449억원을 기록했다. 헤어케어와 바디케어 사업 매출이 각각 12%·15%씩 성장했다. 특히 섬유유연제 샤프란은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프로모션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매출이 17%가량 늘었다.
음료사업에서는 탄산·비탄산음료가 고르게 성장하며 매출이 2437억원, 영업이익이 150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5%·6.9%씩 증가했다.
코카콜라음료는 매출이 전년보다 11.0% 늘어난 1937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25.7% 커진 179억원이다. 해태음료는 과도한 유통재고 정비 등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매출이 같은 기간 52.1% 커진 501억원을 달성, 적자폭을 줄였다.
이와 관련,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국내 및 해외시장에서 화장품사업이 고성장을 이뤄내며 전체적인 이익률 개선에 기여했다"며 "코카콜라음료와 해태음료의 교차생산을 통해 생산효율성을 높이고 코카콜라 브랜드의 교차판매를 통해 해태음료의 영업력을 활용하는 등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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