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페인중앙은행는 월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3% 축소된데 이어 올해 1분기도 0.4%를 하락했다고 밝혔다.
FT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스페인이 기술적 침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스페인의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1.7%까지 가라앉을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경제학자들도 올 여름이 다가오며 스페인의 경기 침체는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페인의 지난해 8.5%의 재정적자를 확인했던 유럽연합(EU) 관계자들은 이번 발표를 통해 다시 스페인의 예산안에 대해 엄중하게 검토할 것으로 FT는 전망했다.
EU는 스페인 정부에게 내년까지 재정적자 8.5%를 3%까지 줄이라고 압박했었다. 스페인 정부는 270억달러 규모의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새 예산안을 의회에 전달했었다. 이를 위해 면세특권 페지 법인세 인상 공무원 임금 삭감 등이 포함됐다.
스페인의 실업률은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23%를 육박하고 있다. 청년 실업률은 50%, 2명의 1명이 실업자인 상태다. 부동산 가격도 연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긴축프로그램을 실패한다면 시장에서 불확실성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WSJ는 우려했다. EU의 통계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평균 재정적자는 지난 2010년의 6.2%에서 지난해 4.1%로 낮아졌지만 평균 채무율은 85.3%에서 87.2%로 높아졌다.
아네르스 보리 스웨덴 재무장관은 23일 “유로존 금융계가 걱정되는데 특히 스페인 금융 시스템에 매우 짙은 구름이 끼어 있다”며
“스페인 은행들에게 유동성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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