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경희 노동당 비서, '알려지지 않은 女권력자' 9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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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2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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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북한의 김경희(66, 여) 노동당 비서가 사실상 당내 권력의 핵심층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23일(현지시간) 최신호에서 김경희 당비서를 ‘사람들이 잘 모르는 강력한 여성 지도자 25인’ 가운데 9위로 선정했다.

FP는 "몇몇 북한 전문가들이 이른바 ‘김씨 왕조’ 내에서 김경희와 그의 남편인 장성택(66) 국방위 부위원장이 실권을 쥔 것으로 분석했다"며 선정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김경희 당비서는 고(故) 김일성 주석의 딸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막내 여동생으로 잘 알려져 있다. 김정은에게는 고모다.

또 그의 남편인 장성택 부위원장은 김정일 위원장의 생전 최측근이었다.

그의 ‘화려한’ 혈통과 인맥 등을 감안할 때, 전문가들은 김경희가 40년 이상 북한 권력의 핵심층이었던 것으로 추측했다.

아울러 이는 김경희가 남편과 함께 배후에서 조카 김정은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을 가능성도 있음을 의미한다는 게 FP의 분석이다.

다만 FP는 "김경희가 북한을 미국과의 긴장 완화 분위기로 조성하는데 더 가까이 이끌 수 있을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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