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선후보도 경선 룰 제정 과정서 신경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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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24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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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새누리당의 대선 주자들이 24일 경선 룰을 놓고 공방이 오가면서 민주통합당의 경선 방식이 어떤 형식으로 합의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유력한 대선주자로 떠오른 여권과 달리 야권에서는 6∼7명의 후보들이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안개 속 싸움을 하고 있어 본격적으로 대선체제에 들어서면 경선룰을 만드는 작업에 후보들간 치열한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당헌 제94조에 따르면 대통령 후보자의 선출은 국민경선 또는 국민참여경선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대통령 선거일 전 180일까지 선출하되,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는 당무위원회의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도록 했다.

당헌에 따라 민주당은 6월22일까지는 대선후보를 선출해야 하지만, 신임 지도부 선출 전대가 6월9일로 예정돼 있는 만큼 대선후보 선출을 연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7∼8월 대선후보를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민주당은 선거인단 구성을 비롯한 경선 방법, 대통령 후보자의 등록, 선거운동 및 투ㆍ개표 등 구체적인 사항을 포함한 당규는 아직 제정되지 않았다.

일단 민주당은 신임지도부를 선출한 이후 대선기획단을 발족시켜 세부적인 경선룰을 논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당헌ㆍ당규는 대통령 선거일 1년 전에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도록 하고 있는데 당내에서 이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다시 논의될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 대학원장이 대권에 나서는 것을 공식화 하게 되면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고 있으나 안 원장과의 단일화 방법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의견이 갈린다.

문성근 대표 대행은 민주당이 대선 후보를 결정한 뒤 안 원장과 단일화를 한다면 방법은 여론조사 뿐인데 여론조사는 비과학적이라는 점을 들며 안 원장도 민주당 국민참여경선에 참여해 공정하게 경쟁하는 게 맞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은 “안 원장 나름의 스케줄이 있을 것이고 일방적으로 재촉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이다.

안 원장이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야권은 지난 서울시장 경선처럼 여론조사와 국민참여경선 등을 합치는 방식으로 단일후보를 선출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후보들은 각자에게 유리한 항목의 비율을 놓고 치열한 힘겨루기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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