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올림픽 때 롱·벨리 퍼터 못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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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2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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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USGA 적법성 검토 시작…그립 끝 몸에 대는 행위 금지할 듯

롱퍼터로 스트로크하는 애덤 스콧.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캡처]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골프가 올림픽 종목으로 다시 채택되는 2016년에는 롱퍼터와 벨리퍼터를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같다.

세계골프를 관장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퍼트할 때 그립 끝을 몸에 대는 행위(앵커링)에 대한 적법여부를 검토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R&A는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두 기구가 최근 논란이 돼온 롱· 벨리 퍼터의 적법성 여부에 대해 적극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터 도슨 R&A 수석 이사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두 기구가 규칙의 특정 조항을 검토한다는 얘기는 그 조항이 개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비근한 예로 ‘어드레스 후 바람에 의해 볼이 움직일 경우 플레이어에게 1벌타를 부과한다’는 조항이 논란이 되자 지난해 개정한 바 있다.

두 기구는 퍼터의 길이를 제한하기보다는 퍼트를 할 때의 동작을 규정한 문구를 수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규칙 수정이 이뤄지면 그 조항은 2016년부터 적용된다. 골프규칙은 4년마다 개정되고 가장 최근 개정분은 2012∼2015년에 적용되기 때문이다.

도슨은 “최근 롱퍼터를 쓰는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이 문제에 관한 논란이 증폭됐다”며 “두 기구는 충분한 검토와 논의를 거쳐 골프의 본령에 최대한 근접하는 안을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검토 시간은 특정하지 않았다”며 “일단 결론이 나면 충분한 예고시간을 거쳐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퍼터 끝을 몸에 대는 행위가 금지되면 롱· 벨리 퍼터의 이점도 사라지고 그 퍼터를 사용하는 선수들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2016년부터 적용되므로 올림픽에 대비해 훈련하는 선수들은 롱· 벨리 퍼터를 쓰되 몸에 대지 않고 하거나, 아예 일반 퍼터를 사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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