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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무기체계 연동 통신 미들웨어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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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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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국방무기체계 선진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성공했다.

ETRI는 기존 함정이나 전차 등에 탑재된 무기체계들을 연동하는 통신 미들웨어 개발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통신 미들웨어란 여러 시스템들이 마치 하나의 시스템처럼 움직이도록 하는 SW를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차세대 국방무기체계가 요구하는 필수 통신 미들웨어를 전량 외산 제품에 의존해야만 했었다.

전 세계 시장의 80%이상은 미국산 통신 미들웨어가 장악하고 있다.

미래의 무기체계는 실시간 데이터 공유를 통한 정보 우위를 바탕으로 전장에서 승리를 목표로 하는 네트워크중심 전장환경(NCW)으로 변화하고 있다.

분산된 개별 무기 체계들 간에 고신뢰.실시간 데이터 공유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연동 SW, 즉 통신 미들웨어가 필수적이다.

이번 연구개발로 통신 미들웨어의 100% 국산화와 핵심원천 국방SW 자립화 기술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개발한 핵심기술은 다양한 무기 체계들의 서로 다른 통신 요구 사항을 만족시킬 수 있는 22종의 서비스품질(QoS) 지원으로 연구진은 기술개발을 위해 20만 라인 이상의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ETRI가 개발한 통신 미들웨어는 국제 표준화기구에서 표준화한 SW로 기존의 다른 통신 미들웨어 대비 두 배 이상의 응답속도를 자랑하며, 초당 300만개 이상의 메시지 및 이벤트를 처리할 수 있다.

이는 2011년 현재 서울시에 등록된 모든 자동차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동시 추적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기술은 국방 무기체계들간에 인터넷과 같은 역할을 해 감시정찰, 지휘통제, 타격무기체계들을 유기적으로 통합, 적군 공격시 자동적이고 즉각적으로 대응하면서 정밀 타격이 가능한 기반을 제공한다.

미군의 경우, 국제 표준화기구인 OMG에서 표준화한 데이터분산서비스(DDS) SW기술을 국방의 실질적 표준으로 정의하고 새로 개발되는 차세대 무기체계에 탑재를 권고하고 있다.

ETRI는 지난달 21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OMG 국제표준화 회의에서 해외 메이저 회사들의 DDS 상용제품들과의 상호연동성 검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OMG측은 국제표준 통신 미들웨어로 표준을 100% 준수해 개발됐는지 등 검증을 직접 수행한다.

ETRI는 이 기술을 지난 2010년부터 지식경제부 ‘고신뢰 자율제어 SW를 위한 CPS 핵심기술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국내 주요 8개 대학들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개발했다.
기술 개발로 국제특허 16건 출원과 SCI급 국제논문도 8편을 기고, 현재 국내 방위산업체를 대상으로 기술이전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OMG 표준화에도 적극 참여해 국제표준에 채택되도록 노력하고, 우리나라의 특성에 적합한 대규모 게임이나 모바일 분야 적용을 위한 추가 연구를 계획 중이다.

국내 국방 분석 자료에 따르면 향후 국내에서 구축될 차세대 무기체계에 적용할 경우 2014년 부터 5년간 2400억원의 직접적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에 의하면 올해 세계 미들웨어 시장은 185억달러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중 50% 이상을 통신 미들웨어가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 5.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김원태 ETRI CPS연구팀 팀장은 “본 성과는 향후 고도의 안전을 요구하는 교통통제시스템이나 원자력, 스마트계량기에도 활용이 가능하며, 대규모의 사용자에 동시 서비스 제공이 필요한 병원, 날씨, 금융증권정보 등에도 효과적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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