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26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GC 북, 서코스(파72·7312야드)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대회인 제5회 발렌타인 챔피언십(총상금 220만5천유로·약 33억원) 첫날 경기에서 프랑스의 빅토르 뒤뷔송(22)이 선두에 올랐다.
이날 뒤뷔송은 더블보기 1개·보기 2개에 버디 8개를 묶어 4언더파로 단독 1위를 차지했다.
뒤뷔송은 2009년 유럽 아마추어 대회 우승 등 아마추어 대회서 4승을 거뒀다. 하지만 2010년 프로로 전향한 이후 미국프로골프(PGA)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오픈에 출전해 예선 탈락하는 등 프로 대회에선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는 리치 램지(스코틀랜드), 제이미 도날드슨(웨일스), 마크 포스터·폴 케이시(이상 잉글랜드) 등 영국계 선수 4명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올해로 5회째인 이 대회에선 아직 한국 선수가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이날 한국 선수 중에는 정지호(28·토마토저축은행)가 가장 좋은 성적표를 제출했다. 그는 홀로 2위 그룹에 합류해 한국 선수 최초의 대회 우승 도전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정지호는 “바람 부는 날씨에 아이언샷이 잘 된 편이어서 큰 실수가 없었다”며 “오늘 라운드가 크게 어려운 편은 아니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비교적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총 155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이날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17명에 그치는 등 전반적으로 성적이 저조한 편이었다. 한국 선수는 정지호 외에는 이태규(1언더)뿐이다.
작년 대회에서 예선 탈락한 양용은(40·KB금융그룹)은 첫날 2타를 잃어 공동 41위 군에 자리했다. 지난 3월 PGA 투어 트랜지션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슈퍼 루키’ 배상문(26·캘러웨이)은 3오버파의 부진한 출발을 했다.
탁구선수 출신인 안재형·자오즈민 부부의 아들이자 2009년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안병훈(21)은 일본 투어 상금왕(2010년) 출신인 김경태와 같은 1오버파를 쳐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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