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여자선수가 공식거리 300야드를 넘었네(종합)

린시콤,美모바일클래식서 투어 첫 기록…유선영· 유소연 공동 4위

브리타니 린시콤이 지난 1월 아담스골프 '데모 데이'에서 드라이버샷을 하는 모습.                         [미국 골프위크 캡처]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와! 여자선수가 300야드를…’

미국LPGA투어에서는 매 라운드 두 홀에서 선수들의 드라이버샷 거리를 측정한다. 두 홀의 거리를 평균해 그 라운드의 거리를 산출한다. 두 홀은 방향이 반대인 홀로 정한다.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30일(한국시각) 미국 앨라배마주 모바일 RJT골프장(파72)에서 끝난 투어 모바일베이클래식(총상금 125만달러)에서 평균거리가 300야드를 넘는 선수가 나왔다. 여자선수가 공식대회에서 나흘평균 300야드를 넘게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인공은 투어에서 최장타자로 손꼽히는 브리타니 린시콤(미국)이다. 린시콤은 대회 3라운드에서 302야드를, 4라운드에서는 303.5야드를 보냈다. 나흘 평균거리는 300.75야드(약 275m)로 출전선수 가운데 1위다. 린시콤은 4라운드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10대 장타 소녀’로 유명한 알렉시스 톰슨(17· 미국)이 그 뒤를 이었다. 그는 2라운드에서 295.5야드를 보냈고 나흘 평균치는 293.50야드를 기록했다. 톰슨은 올해 투어에 데뷔하기 전 ‘미LPGA투어에서 최초로 300야드 벽을 깰 선수’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그 자리를 린시콤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톰슨은 장타력을 바탕으로 최종일 버디만 7개 몰아치며 선두를 추격했으나 1타가 모자라 2위를 차지했다. 그의 합계 스코어는 16언더파 272타였다.

‘메이저 퀸’들의 우승다툼으로 관심을 모았던 이 대회에서 유선영(26· 정관장)과 유소연(22· 한화)은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자 유선영은 최종일 2타를 줄이는데 그쳤고, 지난해 US여자오픈 우승자 유소연은 이날 버디를 8개나 잡았지만 보기와 트리플 보기 1개씩을 쏟아내는 바람에 우승대열에서 멀어졌다. 두 선수의 드라이버샷 평균거리는 유선영이 282.50야드, 유소연이 275.5야드였다.

우승컵은 지난해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자 스테이시 루이스(27· 미국)에게 돌아갔다. 루이스는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하며 통산 2승째를 올렸다.

박희영(하나금융그룹)은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9위를 차지했다. 세계랭킹 2위 최나연(25· SK텔레콤)은 이글 1개, 버디 7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7타를 줄였으나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20위에 랭크됐다. 드라이버샷 평균거리는 박희영이 273.13야드, 최나연이 272야드였다.

 ◆모바일클래식 주요선수 장타랭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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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선수                 거리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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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브리타니 린시콤    300.75      4
2 알렉시스 톰슨           293.50      2
3 비키 허스트               292.38     52
4 유선영                      282.50      4
5 스테이시 루이스       281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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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잔 페테르센            277.75      12
  유소연                       275.5          4
  펑샨샨                       274.0         37
  최나연                       27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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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위:야드(나흘 평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