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록의 투어스토리>미리 본 여수박람회, 아쉬웠던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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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06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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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경록 기자)오는 12일 개막하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부실한 준비로 국제적인 망신살이 뻗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26일 개막을 불과 보름여 앞두고 찾은 박람회 현장은 뿌연 공사장 먼지와 빽빽이 들어선 차량으로 시장통처럼 혼잡했다. 225만㎡ 규모의 박람회장 개막 준비와 정비작업이 한창이었다.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로 93일간 열리는 엑스포에서 선보일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공연자들, 손님 맞을 준비에 여념 없는 자원 봉사자들의 모습도 보였다.

눈으로 확인한 여수세계박람회장은 아직도 공사장이었다. 박람회장 곳곳은 굴착기가 분주히 오가고 있었고 도로는 정비되지 않은 곳이 태반이었다. 일부 시설물들은 쓰레기장을 방불케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현재 공정율은 99% 정도 진행됐다”며 “개막 전날까지는 모든 준비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했지만 공정률이 70%에도 미치지 못해 보였다.

공사장 주변의 안전문제도 심각했다. 공사가 진행 중인 곳엔 육중한 크레인과 콘크리트들이 작업중인 인부들의 머리 위를 지나고 있었다. 더욱이 인부들은 안전장비를 전혀 갖추지 않았다. 특히 자원봉사자와 공연자, 시민들이 안전에 무방비하게 노출돼 있었다. 자원봉사자들은 공사장 한 켠에서 교육을 받으며 공사장 주변을 아무 제재없이 여기저기로 돌아다니는 모습은 위태로워 보였다.

이날 공개된 주제관과 부제관의 컨텐츠도 실망스러웠다. 조직위 관계자는 “바다를 통해 인류가 직면한 기후변화 및 식량과 에너지, 자원고갈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했지만 기자의 눈에는 엄청난 예산이 투입된 거대한 영화관처럼 보여졌을 뿐이었다.

여수시의 교통 및 숙박 문제도 여전했다. 조직위는 액스포 기간에 여수로 유입되는 차량은 188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루 평균 2만여대다. 조직위는 ‘자가용 안타기 시민운동’과 시외각에 마련한 6곳의 환승주차장에서 셔틀버스로 관람객을 실어 나를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방문객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할지에 대해서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방문객이 숙박지로 이동할 경우나 여수 외 지역을 여행할 경우에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거의 없기 때문이었다.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숙박요금도 골치거리였다. 일부 호텔과 모텔의 경우는 하루 숙박료의 평균 2배 정도의 요금이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조직위는 “여수시내에 총 확보된 객실 수는 1만여실”이라며 “여수외 남해 및 순천 지역 등으로 분산될 수 있도록 방문객들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하루 3만명을 수용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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