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순익' 손보사 빅5, 배당잔치 이어 성과급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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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07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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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배당금, 삼성·현대·동부·메리츠·LIG 순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2011회계연도(FY2011)에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국내 손해보험사 빅(Big)5가 대규모 배당잔치에 이어 성과급잔치를 벌인다.

금융당국의 자제 권고에도 불구하고 배당을 강행한 손보사들이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다시 한 번 곳간을 열어 제치고 있다.

7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과 LIG손보, 메리츠화재 등 대형 손보사 3사(社)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오는 7월까지 FY2011 결산 성과급을 지급한다.

각 손보사는 이 기간 안에 열리는 노사 임금·단체협상에서 구체적인 성과급 규모를 정한다.

노조는 회사가 어느 때 보다 높은 이익을 벌어들인 만큼 지난해 보다 많은 성과급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LIG손보는 FY2011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35.8%나 급증해 노조의 목소리가 힘을 발휘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회사 창립 90주년 기념 격려금을 받은 메리츠화재 직원들의 경우 주머니가 더욱 두둑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대형사인 삼성화재와 동부화재 직원들은 각각 올 1월, 4월에 이미 성과급을 챙겼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오는 7월 이미 지급된 초과이익분배금(Profit Sharing, PS)과는 별도로 생산성격려금(Productivity Incentive, PI)을 지급한다.

초과이익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를 지급하는 PS와 달리 PI는 기본급의 100% 수준이다.

삼성화재와 계열사 삼성생명은 PS 지급 당시 이른바 금융권 탐욕 논란에 연루돼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일각에서는 상위 5개 손보사의 연이은 배당과 성과급 지급이 같은 논란을 재현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해당 손보사들의 총 배당금은 4537억원으로 총 당기순이익 1조9492억원의 4분의 1 수준이다.

손보사별 배당금은 삼성화재(1749억원), 현대해상(1085억원), 동부화재(759억원), 메리츠화재(531억원), LIG손보(413억원) 순이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업계에 배당을 자제토록 했으나 현행법상 물리적인 제재를 가하기는 힘들다.

손보사들은 오는 6월 주주총회에서 시가배당률과 배당금을 최종 확정하고, 상법 제464조에 따라 1개월 이내에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주총에서 배당 계획을 철회하거나 배당금을 축소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기업이 이익을 주주와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일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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