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퇴임식은 불철주야 동·서·남해의 우리 해양영토를 누비며 해양주권 수호와 엄정한 법질서 확립에 최선을 다한 모 청장은 만 31년 2개월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경찰제복을 벗었다.
모 청장은 지난 2010년 9월 8일 제11대 해양경찰청장으로 부임한 뒤 1년 8개월의 재임기간 굳건한 해양안보태세를 확립해 G-20과 핵안보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또 공정한 사회구현 등 국정방향에 부합하는 해상치안정책을 추진하고 세계 최고 해상치안기관 도약을 위한 미래전략 마련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었다.
아울러 지난 2010년 11월 23일 북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신속한 대처로 서해 5도 주민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고, 불법조업 외국어선에 대한 엄중한 법집행으로 해양주권을 수호해 해양경찰의 존재이유를 전 국민에게 각인시켰다.
모 청장은 이날 퇴임사를 통해 “지난 600여일을 돌이켜보니 남는 건 회한과 아쉬움 뿐”이라며 “재임 중 발생한 이청호 경사 순직 등 각종 사건으로 해양경찰장을 3번이나 치른 부덕한 지휘관이었다”고 자책했다.
또 “부족한 저로 인해 여러 사람들이 마음고생을 했을 것”이라며 “이 모두가 부덕함과 모자람, 불찰에서 연유한다”며 직원들에게 용서를 구하기도 했다.
이어“불철주야 낙도오지에서, 망망대해에서 우리의 바다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1만 해양경찰 동료들에게 뜨거운 격려를 보낸다”며 “앞으로도 국토면적의 4.5배에 달하는 해양영유권을 수호하고, 해상의 안전과 청정을 유지하며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하는 모든 바다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이날 퇴임식 행사는 국민의례와 간략한 약력소개, 퇴임사, 환송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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