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립예술위원에 한국계 에밀 강 교수 선정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한국계 미국인 에밀 강(44) 노스캐롤라이나대(UNC) 음대 교수 겸 예술관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국립예술위원회 위원에 임명됐다.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날 에밀 강 교수를 국립예술위원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직접 뽑는 국립예술위원은 미국의 문화 예술 정책을 심의·자문하는 자리다. 강 교수는 앞으로 한해 예산이 1억5000만 달러(약 1700억원) 정도인 미 국립예술기금(NEA)의 관리와 운영을 맡게 된다. 국립예술위원회는 미국의 공연 예술을 지원하고 기획하는 연방정부기관이다. 1965년 창설한 이 기관은 각 분야의 예술 전문가 14명을 위원으로 둔다.

1968년 뉴욕에서 태어난 재미교포 2세인 강 교수는 로체스터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그는 UNC 예술관장으로 재직하면서 이 대학과 지역 사회의 문화 예술 수준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UNC로 옮겨오기 전 디트로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장 겸 총감독과 시애틀 심포니 오케스트라 감독을 지냈다. 그는 미국 내 메이저 심포니 오케스트라 운영을 총괄하는 최연소, 첫 아시아계 미국인이다. 그는 미 교향악단 연맹(ASDL) 회원으로 있으면서 미 전역에서 주요 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을 기획하며 경력을 쌓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험이 풍부하고 헌신적인 에밀 강을 중요한 자리에서 앉힐 수 있어 매우 자랑스럽다”며 “지속적으로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