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롯데제과·농심 등은 오는 12일부터 8월까지 3개월 동안 열리는 여수엑스포에 후원사로 참여, 글로벌 인지도 향상에 집중할 방침이다.
여수엑스포는 예상 관람객수만 1082만명이 예상되는 대규모 행사다. 1993년 대전엑스포의 경제효과(3조1000억원)를 크게 웃돌고, 2000년 독일 하노버·2005년 일본 아이치 등 최근 10여년 동안 열린 엑스포의 경제적 파급 효과(10조 원 안팎)를 상회한다. 특히 개막일을 포함해 5월에만 32만 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때문에 공식 후원사로 선정된 기업들은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실제로 식음료 업체들이 지불한 후원금은 등급별로 적게는 10억, 많게는 50억 원에 달할 정도다.
음료업계 1위인 롯데칠성은 여수엑스포 음료 부문 공식후원사다. 식음료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후원금을 지불했고, 1만 여명에 달하는 엑스포 종사자들에게 음료를 지원한다. 행사 기간 동안 생수 브랜드 '아이시스'와 커피 브랜드 '칸타타'·에너지음료 '핫식스'를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여수엑스포 기념 제품도 출시했다.
롯데제과는 아이스크림 홍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제과·빙과 부문 공식후원사인 롯데제과는 행사 기간 동안 엑스포 종사자에 간식을 제공하고 롯데제과에서 생산하는 인기 제품에 박람회 이미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엑스포 행사장 내에서는 롯데제과 빙과제품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판매, 관람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농심은 라면부문 공식후원사로 단독 선정됐다. 농심은 지난 86 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라면공식공급업체, 2002 한일월드컵 공식후원사로 활동했던 노하우를 살려 제품력 알리기에 나선다. 특히 지난 88서울올림픽 당시 공식후원사로 선정되며 사세 확장과 기업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한 만큼, 이번 엑스포에서도 별도의 홍보관을 운영하는 등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아모제는 외식업계 유일한 후원사로 식음시설을 총괄한다. 행사기간 동안 40개 매장을 운영하며, 한식 홍보에 적극 나선다. 특히 이번 엑스포를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아 향후 계획 중인 해외진출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각 업체들이 기대하는 파급효과는 엑스포의 흥행여부에 따라 좌우되겠지만, 공식후원사로서 3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브랜드를 노출하고 홍보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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