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무성이 10일 발표한 국제수지 속보치를 보면 2011 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 일본의 경상수지는 7조8934억엔(약 113조원) 흑자였다. 이는 직전년도보다 52.6% 감소한 것이다. 흑자 감소율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49.0%)을 웃돌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가 급감한 이유는 동일본대지진과 엔고의 영향으로 수출이 준 탓이다. 여기에 연료 값이 오르면서 수입액은 늘어 무역수지는 적자를 냈다. 2011년도 무역수지는 3조4495억엔 적자였다. 일본이 무역수지 적자를 낸 것은 1979년 이래 32년만이다. 수출액은 2.8% 감소해 62조6272억엔을 기록했고 수입액은 66조767억엔으로 14.0% 늘었다.
기업이 해외에서 받는 이자나 배당 등을 나타내는 소득수지는 14조2883억엔 흑자를 기록해 13.3% 증가했다. 여행이나 운송 등의 서비스 수지는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해 1조8525억엔 적자를 냈다. 3월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보다 8.6% 줄어든 1조5894억엔으로 나타났다. 3월 무역수지는 42억엔 흑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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