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카타르 고위전략협의회'에서 알 아티야 카타르 총리와 공동선언문을 교화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박재완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압둘라 빈 하마드 알 아티야 카타르 투명성·행정통제청 의장과 만나 전략협의회 설치, 운영, 이행점검 등을 논의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전략협의회에서는 건설 및 인프라, 에너지 및 자원, 녹색성장, 과학 및 환경, 무역 및 투자, 교육 및 의료, 문화 및 스포츠, 농업 등 협력이 필요한 모든 분야를 다룰 계획이다.
카타르는 259억 배럴의 원유매장량(세계 11위)과 25조3000억㎥에 달하는 가스매장량(세계 3위)을 자랑하는 국가다. 세계경기 둔화 속에서도 빠른 경제성장을 지속, 지난해 기준 1인당 GDP가 9만7967 달러로 세계 부국 1위인 나라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전략협의회 설치는 양국이 포괄적 분야에 걸쳐 전면적인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라며 “한국과 카타르의 협력이 실질적으로 진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와 카타르의 교역액은 2010년 기준 123억8700만 달러로 우리측은 자동차나 크레인 등 완성품을 수출하고 카타르로부터는 액화천연가스(LNG)와 석유 등을 주로 수입하고 있다.
한편 박 장관은 카타르 측에 우리나라의 녹색기후기금(GCF) 유치를 위한 협조를 부탁했다. 카타르는 GCF유치국이 결정되는 제18차 기후변화협상 당사국 총회(COP18) 의장국인 만큼 우리나라의 유치 성공을 위한 중요한 조력자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GCF 유치신청국가는 우리나라, 독일, 스위스, 멕시코, 폴란드, 나미비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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