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은 총재 “아시아, 결속이 향후 과제"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유럽위기와 관련해 아시아의 결속을 당부하고 나섰다.

이날 한은 본관에서 시중은행장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김 총재는 "세계 성장률의 70%를 이머징(신흥국) 국가들이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국내총생산(GDP) 성장 기여율의 50%도 이머징 국가가 차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유럽 문제 때문에 아시아가 이니셔티브나 리더십을 못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열흘 사이에 국제 회의를 3번 다녀왔다“면서 "선진국과 아시아 간 대처 방안 및 생각이 다르다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총재는 ”경제위기가 대두됐을 때를 보면 항상 한 군데서 문제가 발생해도, 다른 쪽에서 잘 돼 이걸 끌어간다“며 ”90년대 말 아시아 외환위기 때 미국과 유럽 등이 성장해서 우리가 수출을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잘 되는 곳을 찾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는 "앞으로 아시아 등 신흥국들의 정책공조가 잘 되서 세계경제를 이끌어가든지, 아니면 유럽에서 자체적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을 없애든지 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면서 "지금은 모든 발전 단계가 떨어지고 있으므로, ‘결속’이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신충식 농협은행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하영구 씨티은행장, 리처드 힐 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이주형 수협은행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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