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코의 여왕’ 도나 서머 폐암으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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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1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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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디스코의 여왕’인 미국 가수 도나 서머가 17일(현지시각) 63세를 일기로 숨졌다.

유족들은 서머가 암 투병 끝에 요양지인 플로리다 주 잉글우드에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티엠지(TMZ)닷컴은 소식통의 말을 빌려 서머의 사인이 폐암이라고 전했다. TMZ에 따르면 서머는 사망 전까지 자신이 암에 걸린 이유를 지난 2001년 9·11 사태 이후 발생한 독소를 흡입한 탓으로 여겼다.

지난 1970∼1980년대 디스코 음악계를 평정한 서머는 신시사이저 음악과 댄스 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1948년 북부 보스턴의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났다. 서머는 1970년대 ‘나쁜 여자’(Bad Girls), ‘라디오 방송’(On the Radio) 등으로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이어 1980년대 ‘돈 때문에’(She Works Hard for the Money), ‘핫 스터프’(Hot Stuff), ‘맥아더 공원’(MacArthur Park), ‘사랑을 느껴요’(I Feel Love), ‘마지막 춤’(Last Dance) 등의 노래를 잇따라 유행시켰다. 그는 그래미상에 12번이나 지명돼 다섯 차례나 수상했다. 흑인 가수가 그래미상 락 부문에서 수상한 것은 그녀가 처음이다.

명성만큼 유명세도 치렀다. 서머가 에이즈가 남성 동성애자와 관련됐다는 발언을 했다는 풍문으로 동성애자들 사이에서 한때 금기 인물로 지목됐다. 서머는 이를 부인했으나 한동안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서머는 지난 1980년 같은 가수인 브루스 수다노와 결혼해 두 딸을 자녀로 뒀다.

각지에서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물결이 이어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애도 성명을 내고 “미셸과 나는 도나 서머의 사망 소식을 듣고 슬픔에 잠겼다. 그래미상을 다섯 차례 수상한 도나는 진정한 ‘디스코의 여왕’이다. 음악계는 너무나 일찍 또 하나의 전설을 잃었다”고 밝혔다. 가수인 메리제이블라이즈는 트위터에 “서머는 진정한 게임 체인저”라고 썼다. 제작자이자 가수인 퀸시 존스는 “심금을 울리는 그녀의 목소리에는 수십년의 세월이 녹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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