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엑스포에 울려퍼지는 ‘아름다운 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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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2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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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EXPO SK텔레콤 행복 구름관에서 한계륜 작가의 미디어 아트 작품 타임 얼라이브를 체험하며 1년 후에 전달되는 음성편지를 남기고 있는 모습. [제공=SK텔레콤]
여수= 이한선 기자 griffin@

“손 잡고 가보자, 달려보자 저 광야로…”

여수 엑스포에서 아름다운 강산이 울려퍼지고 있다.

지난 18일 찾은 SK텔레콤 전시관 3층 4면의 벽에서는 '뷰티풀 스케이프(Beautiful scape)'라는 제목의 영상이 펼쳐졌다.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이 제작한 작품으로 가수 박정현을 중심으로 1000명의 각계 각층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담아 편집했다.

교실에서, 거리에서, 논에서 학생, 경찰, 거리의 밴드, 외국인 등 여러 사람들이 서로 주고니 받거니 함께 부르며 소통하고, 참여하며 공유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빰빠밤빠밤 빠바밤…' 후렴구 부분에서는 논길 경운기 위의 할아버지와 할머니 부부에게 카메라가 비춰진다.

수줍어하는 할머니와 주름을 지으며 멋쩍게 웃는 할아버지, 이들의 등장이 감성을 건드리는 이유가 뭘까?

1등만의 퍼포먼스가 아닌 정보와 기술에서 소외되기 쉬운 이들의 노래이기 때문일까? 이준익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인간과 인간 사이의 감성이 중요한 가치라고 표현하고 있다.

SK텔레콤 전시관의 콘셉트는 디지털 미디어 아트 육성에 나서온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맡아 구성했다.

이항수 SK텔레콤 상무는 "노 관장이 수시로 여수에 내려와 SK텔레콤관의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며 "노 관장은 이번 전시에서 스마트 기기를 비롯한 IT 기기의 영향으로 인간 관계가 황폐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복원하는데 IT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전시실 2층의 설치물 ‘타임 얼라이브’도 그 일환이다.

문자메시지 등 즉시 전송되는 서비스와 달리 1년 뒤 보내지는 음성 메시지를 통해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말들을 담도록 하면서 편지와 같은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한다.

전시관의 외형도 독특하다. 그물 모양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상징한다.

행복구름(We-cloud)이라는 키워드는 개방과 공유, 참여를 통해 사람과 기술, 세상이 행복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1층에는 IT기술을 통해 더욱 편리해지는 생활상을 소개한다.

유헬스 기술 중 바로 혈액을 검사해 스마트폰으로 혈당 등 분석 결과를 제공하는 스마트 헬스 서비스가 소개돼 체험이 가능하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차문을 열고 차량 시스템과 연동해 타이어 공기압, 엔진오일 등 차량 상태를 점검하는 스마트카 기술도 선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엑스포 기간 동안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LTE 등 무선망 용량을 확보하고 특별소통본부를 구축, 이동기지국 차량을 배치하는 등 24시간 비상근무를 통해 통신 네트워크를 집중 관리하고 있다.

백중기 Sk텔레콤 서부 네트워크 본부장은 "여수 엑스포 방문객들이 LTE 등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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