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냐? 동탄2신도시냐?"..청약자 '알짜' 분양 봇물 속 즐거운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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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2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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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올 상반기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와 동탄2신도시에서 신규 분양 아파트들이 대거 공급되며 치열한 청약 경쟁이 예상된다.

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세종시에서는 상반기 중 아파트 2962가구 등 총 4085가구가 공급된다. 동탄2신도시는 다음달 6개 건설사가 아파트 5519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비슷한 시기 분양이 진행돼 더 나은 청약 성적표를 받아들기 위한 각 건설사들의 경쟁을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거래 활성화를 위한 5·10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분양이어서 향후 시장의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청약 결과가 양호하면 가을철 본격 분양에 앞서 시장 활성화에 대한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두지역 모두 입지와 상품성이 양호해 청약 통장을 사용해보는 것도 고려해볼만하다”고 조언했다.

◆행정도시 세종시 vs 자족도시 동탄2신도시

세종시는 7월 세종특별자치시 출범에 이어 9월부터 기획재정부 등 정부부처 이전이 본격화되며 행정조시 조성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에 따른 탄탄한 수요층인 공무원 이주가 장점으로 꼽힌다.

우선 호반건설이 이달 18일 1-2생활권 L2블록에서 ‘세종시 호반베르디움 에코시티’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분양에 나선다. 총 470가구(전용 84㎡)로 구성된다.

1-4생활권 M7블록에는 현대건설이 ‘세종 현대 힐스테이트’를 이달 중 내놓는다. 총 876가구 모두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같은 생활권 M1블록과 L4블록에서는 모아주택산업이 ‘세종시 모아엘가’ 403가구(전용 59㎡), 190가구(전용 84, 99㎡)를 각각 분양할 계획이다.

1-5생활권에서는 대우건설이 M6블록에 ‘세종시 2차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 824실(전용 21~37㎡)을 공급한다. 계룡건설은 C3-2블록에서 ‘세종시 리슈빌 에스’ 도시형생활주택 299가구(전용 18~21㎡)를 내놓는다.

동탄2신도시의 특징은 다른 2기 신도시와 달리 자족도시로서 성장 가능성이 큰 것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기흥화성사업장을 비롯해 3M, Vatech, Volvo 등 외국계 기업이 인접했다. 동탄테크노밸리와 동탄일반산업단지가 위아래로 위치해 개발이 추진된다.

GS건설·롯데건설·KCC건설·우남건설·호반건설·모아주택 등 6개 건설업체는 다음달 이곳에서 동시분양을 진행한다.

GS건설은 A10블록에 ‘자이’ 아파트 559가구(전용 72~84㎡)를 공급한다. A28블록에서는 롯데건설이 ‘롯데캐슬’ 1416가구(전용 101~241㎡)를 선보인다. 대지면적이 가장 넓고 동시분양 중 유일하게 중대형이 포함됐다.

KCC건설은 A27블록에 640가구(전용 84㎡)로 구성된 ‘KCC 스위첸’ 아파트를 선보인다. 우남건설은 A15블록에서 ‘우남퍼스트빌’ 분양을 진행한다. 1442가구(전용 59~84㎡)로 구성되며, 유일하게 전용 60㎡ 이하가 공급된다.

A22블록에는 호반건설의 ‘호반베르디움’ 1002가구(전용 84㎡), A25블록은 모아종합건설의 ‘모아미래도’ 460가구(전용 84㎡)가 각각 들어선다.

◆세종시, 인지도·청약단위 확대 vs 동탄2신도시, 분양가·전매제한 완화

세종시와 동탄2신도시는 올해 분양시장에서 알짜 지역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두 지역 모두 이번 공급 물량이 중소형 위주여서 큰 부담은 느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규모면에서도 우리나라 1,2위 수준인 약 7291만㎡(세종시), 2400만㎡(동탄2신도시)로 분당신도시(1980㎡) 크기를 가뿐히 뛰어넘는다.

이미 지난해부터 꾸준히 분양이 이어진 세종시는 일단 인지도 면에서 유리하다. 특히 청약에서 141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도 나오는 등 공급하는 곳마다 순위내 마감을 기록하며 인기를 증명한 바 있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올해에도 대형 건설사 분양이 예정돼있어 다시 한차례 청약붐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수도권에서 청약 가능지역이 기존 시·군에서 도단위로 확대되며 세종시 인근 지역 거주자들의 청약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탄2신도시는 수도권에 위치해 높은 서울 접근성이 경쟁력이다. 수도권 중 다소 서울과 멀리 떨어진 점이 걸리지만 KTX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광역간선도로 등 광역교통망이 깔릴 예정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동탄2신도시는 전매제한을 1년으로 줄이는 이번 5·10 대책의 최대 수혜 지역”라며 “다른 곳과 달리 직주근접실현 가능성이 높아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분양가면에서는 동탄2신도시가 좀 더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시는 처음 공급 당시만 해도 3.3㎡당 700만원대 초반이었지만, 분양이 잘 될수록 가격은 올라가는 양상이다.

동탄2신도시 분양가는 인근 동탄1신도시 시세(3.3㎡당 1100만원대)보다 저렴한 1000만원대 초반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이 정도면 가격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조은상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이번 분양에서도 가장 관건은 역시 분양가”라며 “수요자를 고려하지 않고 베짱 분양을 해버리면 결국 다른 곳들처럼 미분양이 발생해 앞으로 분양을 앞둔 다른 건설사에게도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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