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탈당 선언…“총선 결과에 자괴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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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2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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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20일 “그동안 몸담아왔던 선진당을 떠나고자 한다”며 전격 탈당을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당이 ‘자유선진당’으로 있는 동안, 즉 개명을 하게 될 전당대회 이전에 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고 정직과 신뢰, 그리고 법치라는 공동체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긍지와 신념으로 당을 일궈왔다”며서 “당원들에게 뜨거운 고마움과 고별의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지난 4·11 총선의 참담한 결과는 충격이었다”며 “크나큰 좌절과 실망에 빠진 당원 동지들을 보며 자괴감을 금할 수 없었다”고 총선 결과를 탈당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18대 국회에서 14개 의석를 차지했던 선진당은 본인이 2선으로 물러나고 ‘심대평 대표 체제’로 치른 4·11 총선에선 5개 의석(지역구 3석, 비례 2석)을 얻는데 그치는 등 ‘반 토막’이 난 상태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본인과 동일시되던 선진당에 대한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국민의 마음과 당원 동지의 뜻을 소중하게 담아 나라를 위하고 당을 살리는 개혁과 변화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 당 관계자는 “본인이 직접 만든 당명이 바뀌는 참담한 상황을 견디기 힘을 것”이라며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인제 비대위원장 체제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뜻 아니겠냐”고 해석했다.

한편, 비대위 체제에서 당명 개정을 추진 중인 선진당은 21일 새 당명을 발표하고 29일 전당대회에서 당명 개정안을 의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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